[스포츠서울 | 서지현 기자] 영화 ‘망내인: 얼굴 없는 살인자들’ 신재호 감독과 김민규가 故 강서하를 추모했다.

‘망내인: 얼굴 없는 살인자들’(이하 ‘망내인’) 언론배급시사회가 9일 오후 서울시 용산구 CGV 용산아이파크몰에서 열렸다. 자리에는 신재호 감독과 배우 김민규가 참석했다.

‘망내인’은 사립 탐정과 동생의 억울한 죽음을 파헤치는 의뢰인이 인터넷 속 살인자를 쫓는 추리 스릴러 장르다. 찬호께이 작가의 동명 소설을 원작으로 하며, 오는 17일 개봉을 앞두고 있다.

극 중 언니 소은 역을 맡은 故 강서하는 촬영을 마친 뒤 개봉을 기다리던 지난 7월 위암으로 세상을 떠났다. ‘망내인’은 그의 스크린 데뷔작이자 유작이 됐다. 촬영 당시에도 진통제를 복용하며 촬영에 임할 정도로 작품에 대한 애정이 가득했다는 전언이다.

신재호 감독은 캐스팅 과정에 대해 “강서하도 원작 소설을 읽었는데 대화가 잘 통하더라. 영화 이전에 드라마에서 자주 접했는데 제가 생각하는 소설 속 캐릭터와 잘 어울릴 것 같았다”고 말했다.

또한 신 감독은 “사실 배우와 감독의 소망은 늘 똑같다. 같이 작품을 하는 게 한결 같은 공통된 소망이다. 강서하를 처음 봤을 때 굉장히 욕심이 났다. 이 배우라면 소설 속 여주인공을 소화할 수 있을 것 같았다. 연기를 굉장히 진심으로 하는 친구였다. 요즘 친구들 답지 않았다. 진지하고 정직하게 연기하는 친구로 기억한다”고 회상했다.

상대 배우로 호흡을 맞춘 김민규 역시 “동갑내기라서 말이 잘 통했다. 이 캐릭터에 대해서 이야기도 많이 했다. 어떻게 작품을 풀어나갈지 둘이서 붙는 장면이 많았기 떄문에 이야기도 많이 했다. 밝고 장난기도 많았다”고 이야기했다.

아울러 신재호 감독은 “투병 사실을 알게 되기 전후로 영화를 보게 되니 마음이 많이 다르다”며 “많은 분들이 기억해주시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sjay0928@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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