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포츠서울 | 박경호 기자] 방송인 조세호가 최근 논란이 된 ‘조폭 친분설’에 직접 입장을 밝혔다.
조세호는 9일 자신의 SNS를 통해 “먼저 최근의 일로 인해 많은 분들께 실망을 드린 점 진심으로 사과드린다”라고 말문을 열었다. 이어 “사진 속 모습만으로도 불편함과 실망을 드린 점을 깊이 반성한다”고 말했다.
이어 “예전부터 여러 지방 행사를 다니며 다양한 사람들을 만나게 됐고, 당시에는 어리고 미숙한 태도로 관계에 신중하지 못했던 점이 있다”며 “하지만 많은 분들이 우려하는 의혹들은 전혀 사실이 아니다”라며 ‘조폭 친분설’을 부인했다.
tvN 예능 ‘유 퀴즈 온 더 블럭’과 KBS 2TV ‘1박 2일’에서 자진 하차를 결정한 그는 “지금의 제 모습으로는 게스트의 이야기에 진심으로 공감할 수 없다 생각했고, 두 프로그램에 누가 될 수 있다는 판단에 따라 제작진에 하차 의사를 전했다”고 설명했다.
이하 조세호 입장 전문.
안녕하세요, 조세호입니다.
먼저 최근의 일로 인해 많은 분들께 실망을 드린 점 진심으로 사과드립니다.
오랜 시간 저를 좋아해 주시고 응원해 주셨던 분들께 이번 일이 얼마나 큰 실망이었을지 생각하면, 어떤 말씀을 드려야 할지 많이 고민이 됐습니다.
구구절절한 해명이 오히려 더 불편함을 드리지 않을지 걱정도 되었지만, 그동안 보내주신 사랑에 대한 도리라고 생각해 제 마음과 입장을 직접 전하고자 합니다.
저는 예전부터 여러 지방 행사를 다니다 보니, 그전에 몰랐던 다양한 사람들을 만나게 됐습니다.
그럴 때마다 대중 앞에 서는 사람으로서 주변 사람들과의 관계에 더욱 신중했어야 했는데, 지금보다 어렸던 마음에 그 모든 인연들에 성숙하게 대처하지 못했던 것 같습니다. 깊이 반성하고 있습니다.
다만 많은 분들이 우려하시는 것처럼 그 인연으로 인해 제기된 의혹들은 전혀 사실이 아니라는 점을 말씀드립니다.
물론 사진 속에서 보여진 모습 자체로 실망을 드렸다는 점을 잘 알고 있습니다.
시청자분들께 웃음과 위로를 드려야 하는데, 오히려 불편함과 실망감을 느끼시게 한 점 다시 한 번 깊이 반성하고 사과드립니다.
이번 일을 겪으며 제가 맡고 있는 프로그램들에 누를 끼치는 것이 맞는지 스스로 돌아보게 되었습니다.
‘유 퀴즈 온 더 블럭’은 게스트분들의 이야기를 귀 기울여 듣고 공감하는 것이 가장 중요한 프로그램입니다.
지금의 제 모습으로는 그 역할을 충분히 감당하기 어렵다고 판단했습니다.
또한 ‘1박 2일’ 역시 공영방송 KBS의 중요한 예능 프로그램인 만큼, 프로그램과 팀 전체에 불필요한 부담을 드릴 수 있다는 생각에 고심 끝에 두 프로그램 모두에 하차 의사를 제작진께 전달드렸습니다.
그동안 저를 믿고 함께해 주신 멤버분들, 스태프분들, 그리고 시청자 여러분께 죄송한 마음뿐입니다.
작년에 결혼을 하고 가정을 이루며 더 좋은 사람이 되기 위해 노력해 왔지만, 여전히 부족한 점이 많다는 것을 이번 일을 통해 깊이 느끼고 있습니다.
그럼에도 제가 책임져야 할 가족을 위해 사실이 아닌 부분들에 대해서는 필요한 절차를 통해 바로잡을 계획입니다.
앞으로는 제 주변과 행동을 더욱 철저히 관리해 같은 실망을 드리지 않겠습니다.
이번 일을 깊이 반성하는 계기로 삼아 더 성숙한 모습으로 다시 인사드릴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좋은 사람이 되겠습니다.
다시 한 번 깊이 사과드립니다.
진심을 담아, 조세호 park5544@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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