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하성 유격수 원하는 팀에 ‘최적’
단기 계약 혹은 장기 계약 갈림길
美매체 “여전히 있기 있는 매물”

[스포츠서울 | 김동영 기자] 프리에이전트(FA) 김하성(30)의 시간이 왔다. 메이저리그(ML) 윈터미팅이 시작됐다. 수많은 관계자들이 모이는 자리. 무수히 많은 계약이 터진다. 김하성도 마찬가지다.
ML 윈터미팅 2025가 8일(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올랜도에서 문을 열었다. 비시즌 가장 유명하고, 거대한 행사다. 30개 구단 수뇌진과 실무진이 모이고, 에이전시도 대거 참석한다. 선수들도 직접 나와 자신을 어필하는 곳이다.
김하성 계약도 관심이다. 김하성은 2025시즌 후 FA를 선언했다. 2026년 1년 옵션이 있었으나 옵트아웃을 통해 자유의 몸이 됐다. 2026시즌 연봉 1600만달러(약 236억원)를 포기했다.

2025시즌 앞두고 탬파베이와 계약했다. 탬파베이와 궁합은 좋지 않았다. 부상으로 제대로 뛰지도 못했다. 시즌 도중 애틀랜타로 이적했다.
여기는 맞는 곳이었다. 24경기에서 타율 0.253, 3홈런 12타점, OPS 0.684 올렸다. 특히 유격수 자리가 무주공산이던 애틀랜타는 김하성 영입으로 고민을 지웠다. 당연히 1년 옵션을 실행하고 싶었다. 김하성 생각이 달랐을 뿐이다.

그렇게 시즌이 끝났고, 김하성이 시장에 나왔다. 아직 계약 소식은 없다. 찬밥 신세가 될 가능성은 거의 없어 보인다. 보 비셋을 제외하면 김하성이 유격수 최대어라 해도 과언이 아니기 때문이다.
ESPN은 윈터미팅 전망 기사에서 김하성을 언급했다. “김하성은 여전히 인기 있는 매물이다. 유격수가 필요한 애틀랜타와 단기 계약을 맺을 수 있고, 다른 곳에서 장기 계약을 체결해 안정적으로 갈 수 있다”고 짚었다.
애틀랜타 얘기를 추가했다. “애틀랜타는 김하성을 잡지 못했고, 유격수 자리가 더 불안해졌다. 지금 상태라면 스프링캠프 때 선수단 정리에 애를 먹을 수밖에 없다”고 설명했다.

현지에서는 2026년 옵션 규모인 1년 1600만달러에 애틀랜타와 계약을 맺을 것이라는 전망이 제법 나온다. ESPN도 그 부분을 언급했다.
그러나 애틀랜타만 있는 게 아니다. 골드글러브 경력이 있는 유격수다. 공격에서도 20개 가까운 홈런을 때릴 수 있다. 스포츠일러스트레이티드(SI)는 비셋이 떠날 가능성이 있는 토론토가 김하성을 영입하는 시나리오를 그리기도 했다.
윈터미팅에서 김하성 계약이 터질 수 있다. ‘악마 에이전트’ 스캇 보라스가 마법을 부릴 수 있는 최적의 장소이기도 하다. 조금씩 그날이 오는 모양새다. raining99@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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