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김미영 기자] 배우 정준이 배우 조진웅의 은퇴를 만류했다. 조진웅은 최근 미성년자 시절 중범죄를 저지른 것으로 드러나 은퇴를 선언했다.

정준은 전날인 7일 자신의 소셜미디어(SNS)에 “바울은 예수님을 믿는 사람들을 감옥에 가두던 사람이었지만, 이후 성경의 로마서를 쓴 인물이 됐다”며 “만약 우리의 잘못을 얼굴에 붙이고 살아야 한다면, 아무도 대중 앞에 서지 못할 것”이라늘 글과 함께 깨진 하트를 봉합하는 이미지를 올렸다.

그는 과거 신인 시절의 조진웅을 떠올리며 “현장에 늘 일찍 오고, 겸손하게 스태프들을 챙기던 모습이 잊히지 않는다”면서 “그의 잘못이 옳았다는 건 아니지만, 반성하며 살아온 지금의 그가 우리가 좋아하는 배우로 성장했다면, 이제는 ‘용서’라는 단어를 어떻게 써야 할지 생각해봐야 한다”고 조진웅의 은퇴를 만류했다.

조진웅은 고교 시절 중범죄로 소년보호처분을 받은 전력이 뒤늦게 알려지며 논란에 휩싸이자 지난 6일 “모든 활동을 중단하고 배우의 길에 마침표를 찍겠다”고 공식 은퇴를 선언했다.

다음은 정준이 게재한 글의 전문.

바울은 예수님을 믿는 사람들을 전국을 찾아다니며

감옥에 가두는 사람이었다.

그리고 그가 예수님을 만나고 바울 서신이 성경에 쓰이고

믿는 사람들의 교리인 로마서를 기록했다.

용서…만약에 우리의 잘 못을 내 얼굴 앞에 붙이고 살아간다면

어느 누구도 대중 앞에 당당하게 서서 이야기할 수 없을 겁니다

저도 그렇고… 저는 형의 신인 시절의 모습을 생생히 기억합니다

현장에 늘 일찍 와 있고 매니저도 차도 없이

현장에 오지만 늘 겸손하게 인사를 하고 스태프분들을 도와주고 촬영이 끝나도 스텝들이 다 가기 전까지 기다리다 가는 모습도…

이후 한 번도 만난 적도 연락한 적도 없지만…그 모습이 머릿속에 지워지지 않아 형의 작품은 꼭 보고 응원했습니다

형의 예전에 잘못이 옳다고 이야기하는 게 아닙니다…

형이 치러야 할 죗값은 형의 어린 시절 치렀다고 생각합니다.

그 꼬리표가 평생을 따라다녀야 한다면…..

우리는 용서라는 단어를 어디서부터 어디까지 적용해야 하는지

배우지 못했습니다

제가 성경에서 제일 좋아하는 인물이 바울입니다.

만약에 용서라는 단어를 빼야 한다면 우리는 바울서신을 보지 못했고 그가 이야기하는

예수님의 믿음에 대해서도 알지 못했을

겁니다. 형의 어린 시절은 잘 못 되었지만

반성하는 삶을 잘 살아 우리가 좋아하는 배우로

많은 웃음과 기쁨을 주는 사람으로 성장했다면…

우리는 이제 용서라는 단어를 어떻게

써야 하는지 생각해 보고 싶습니다.

#요8장7절 #힘내형 #형팬들이하지말라고할때그때떠나 #지금은아니야

mykim@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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