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포츠서울 | 김미영 기자] 요리연구가 출신 방송인 이혜정이 아들과 절연까지 이르게 된 사연을 공개했다.
전날인 6일 방송된 MBN ‘속풀이쇼 동치미’에서 이혜정은 유난희, 김미령, 주영훈과 출연해 ‘그 아버지에 그 아들’라는 주제로 속풀이 했다.
이혜정은 “벌써 1년 다 돼가나 보다. 아들이 다른 일을 하다가 저희가 수출을 하게 되면서 제가 아들을 꼬드겨서 수출 파트를 맡게 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직원들 (일본으로) 다 데려가서 3일을 열심히 했다. 수출을 많이 했다”라며 “바이어들이 주문을 많이 해서 내가 자식한테 힘이 됐다고 생각했다”고 당시를 회상했다.
그는 “바이어들에게 밥을 대접하려고 했다. 밥만 먹었으면 덜 싸웠을 텐데, 제가 한잔하자고 해서 술집을 갔다”며 “아들이 ‘엄마, 왜 이렇게 하시는 거냐’고 하더라. 이렇게까지 과하게 할 필요 없다고 하더라”고 설명했다.
이에 그는 “저는 좋은 관계 맺어서 나쁠 게 어디 있냐는 거다. 손님들 오셨으니까 웃는 얼굴로 잘해라”라며 “아들이 술도 안 마시고 아무것도 안 하더라. 계속 신경이 쓰였다. 욕이 나왔다. 이 녀석이 일어를 하고 언어에 탁월하다. 저는 말도 안 통하고 술을 마시니 돈은 나가고. 열이 올랐다”라고 당시 심경을 전했다.
그는 “너무 속이 상하는 거다. 아들이 웃으면 좋은데 눈치를 주는 거다”라며 “어쩜 저렇게 제 아비와 똑같냐”며 토로했다.
다음 날 이혜정이 “너 어떻게 어미한테 그렇게 할 수 있냐”고 따져 묻자 아들은 “그거 저 도와주는 거 아니다. 왜 좋은 상품을 비굴하게 밥 사주고 술 사주고. 그들은 그게 원가에 다 들어간다고 생각할 거다. 엄마가 하는 게 도움이 되는 게 아니다”라고 오히려 지적했다.
이혜정은 “제가 (아들) 멱살을 잡았다”라며 “내 앞에 죽을 때까지 먼지로라도 나타나지 마”라고 절연선언을 전했다.

남편은 이 갈등을 전해 듣고 “걔 말도 아주 틀린 거 아니다, 걔 말하는 태도가 못됐겠지”라고 반응했다. 이혜정은 “그 차도 안 타고 싶더라”라고 덧붙였다.
이어 “잠을 못 자고 사흘을 울었다. 작년 12월에 일어난 일인데, 그때부터 지금까지 아들을 전혀 안 본다”며 “소통할 일이 생기면 며느리와만 연락한다. 걔가 집에 올까 봐 CCTV를 더 달았다. 잠금장치도 다 바꿨다”고 아들과의 냉전 상황을 전했다.
mykim@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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