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김미영 기자] 경사나 요철이 있는 표면에서 흔들림 없이 주행할 수 있는 차세대 모빌리티 로봇 플랫폼이 등장했다.

현대자동차·기아는 4일 전날 열린 일본 도쿄에서 열린 일본 국제 로봇 전시회 2025(IREX)’에서 자율주행 모빌리티 로봇 플랫폼 ‘모베드(Mobile Eccentric Droid, MobED)’의 양산형 모델을 최초 공개했다고 밝혔다.

모베드는 바퀴 구동 시스템을 전면적으로 바꿔 안정적으로 주행할 수 있는 소형 모빌리티 플랫폼이다. 모베드는 DnL(Drive-and-Lift) 모듈을 기반으로 4개의 독립 구동 휠과 편심 자세 제어 메커니즘을 갖췄다. 각 휠에는 세 개의 모터가 탑재돼 자체를 원하는 기울기로 조정할 수 있다.

모베드는 2022년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CES에서 콘셉트 모델로 처음 소개된 뒤 이후 약 3년간의 제품 개발 과정을 거쳐 양산형 모델로 탄생했다.

양산형 모베드는 베이직과 프로 모델로 나뉜다. 베이직 모델은 구입자 필요에 따라 자율주행 소프트웨어를 적용하는 등 실험용 플랫폼으로 활용할 수 있다. 프로 모델은 실내외 이동, 물류 배송, 촬영 등 다양한 환경에서 이용할 수 있다. 모베드는 내년 상반기부터 시장에서 만날 수 있다.

현대차·기아 로보틱스랩 현동진 상무는 “모베드는 단순한 이동 플랫폼을 넘어 다양한 산업과 일상에서 활용할 수 있는 차세대 모빌리티 솔루션”이라며 “글로벌 로봇 시장에서 새로운 기준을 제시하고, 사람과 로봇이 공존하는 미래를 앞당기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mykim@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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