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포츠서울 | 부산=박준범기자] 세계도핑방지기구(WADA) 총회가 막을 올렸다.
WADA 총회는 2일 부산 벡스코에서 개막식을 통해 시작을 알렸다. 이번 총회는 오는 5일까지 진행된다. 191개국에서 2000여 명이 참석하는 세계 최대 규모 스포츠 국제회의다. 6년 주기로 열리는 WADA 총회는 6회째를 맞는데, 아시아에서 열린 건 이번이 처음이다.
WADA 위톨드 반카 회장은 물론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커스티 코번트리 위원장, 토마스 바흐 전 IOC 위원장이 참석했고, 대한체육회 유승민 회장, 문화체육관광부 최휘영 장관, 박형준 부산시장 등도 함께 자리했다.
총회에서는 오는 2027년부터 향후 6년간 국제경기단체와 국가 반도핑기구가 준수해야 하는 최상위 국제 규범인 세계도핑방지규약과 기술·운영 지침인 국제표준이 정해질 예정이다. 5일 폐회식에서는 스포츠 공정성과 선수 보호, 도핑방지 국제협력 강화를 위한 공동 의지를 담은 ‘부산선언’이 발표된다.

반카 회장은 가장 먼저 무대에 올라 “선수의 가치는 메달이 아닌 정직함에 있다”라며 “승패와 관계없이 인격과 겸손, 정직을 지키는 것이야말로 스포츠를 존중하는 것”이라며 “반도핑은 한 국가의 책임이 아닌 전 세계의 책임이다. 부산에서 단결과 협력의 필요성을 고취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KADA 양윤준 위원장은 “스포츠는 인류가 공유하는 가장 아름다운 언어다. 그 순수함을 지키는 것이 바로 우리의 사명이다. 대화와 협력을 통해 깨끗한 스포츠를 보호하고, 스포츠의 공정성을 지키는 데 한 걸음 더 나아가고자 한다”고 강조했다.
최 장관은 “세계 스포츠 역사에 이정표가 될 행사가 부산에서 열린다는 사실이 널리 알려졌으면 한다. 정부는 앞으로도 국제스포츠 외교력 강화, 도핑방지 역량 제고와 국제기구와의 협력 확대 등을 통해 한국 스포츠가 세계 속에서 더욱 책임 있는 파트너로 자리매김하도록 지원을 강화하겠다”고 설명했다.
WADA 총회 홍보대사이자 KADA 선수위원인 김연경도 이날 자리에 참석해 “부산에서 아시아 최초로 (WADA 총회가) 개최돼 뜻깊다. 도핑으로부터 선수를 보호하고 모두가 공정하게 겨룰 수 있는 환경을 구축하는 것은 우리 모두의 책임이자 사명”이라며 “개인이나 단체가 아닌 세계 스포츠 공동체가 함께 이뤄야 할 과제로, 이번 총회에서 모아질 다양한 의견이 정의로운 스포츠 문화를 확산시키는 힘이 되어줄 것으로 확신한다”고 했다. beom2@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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