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미술·고미술 아우르는 복합문화예술 플랫폼… 지역 예술 생태계 중심 기대

[스포츠서울 | 김종철 기자] 경기도 오산시에 새로운 문화예술 명소가 문을 열었다. 메르오르 갤러리(대표관장 조은경)가 11월 개관하며 지역 최대 규모의 사립 갤러리로 출범했다.
메르오르 갤러리는 대표관장이 오랜 기간 수집해 온 작품 컬렉션과 체계적인 작품 관리 경험을 기반으로 설립된 공간이다. 개관과 동시에 1호 전속작가를 영입했으며, 향후 1년간의 전시 일정도 모두 확정해 안정적인 운영 체계를 갖췄다.
갤러리는 현대미술 중심의 컨템포러리 전시를 주축으로 계절·주제별 기획전 등 다양한 프로젝트 전시를 선보일 예정이다. 고미술 작품 역시 테마형 전시로 함께 소개해 전문성과 접근성을 동시에 확보한다는 계획이다.
전시는 2층 구조의 특화된 공간에서 운영된다. 1층은 공예품과 실생활에서 활용 가능한 아트 오브제를 전시해 일반 관람객이 예술을 보다 쉽게 접하도록 구성했으며, 2층 메인 전시홀에서는 다양한 작가와 작품을 선보이는 상설전과 기획전이 연중 순환된다. 갤러리는 오산 시민뿐 아니라 메르오르 빌리지 방문객들에게 일상 속에서 예술을 경험하는 기회를 제공한다.
메르오르 갤러리의 또 다른 특징은 ‘공간예술’ 개념을 도입했다는 점이다. 1층의 벽·바닥 디자인부터 2층의 조명과 구조 배치까지 공간 전체가 작가의 개념을 반영해 설계돼 관람객이 작품뿐 아니라 공간 자체를 하나의 예술로 체험할 수 있도록 구성했다.

갤러리는 4천여 평 규모의 공원을 포함한 메르오르 빌리지 내 핵심 문화시설로 운영된다. 빌리지에는 메르오르 본점, 블랙, 정원수제만두전골 등 다양한 시설이 함께 자리해 예술·식음료·휴식이 결합된 복합문화공간으로 완성됐다.
‘메르오르(Merheure)’는 프랑스어로 ‘즐거운 오늘을 사랑하자’라는 의미의 합성어로, 갤러리의 철학을 담고 있다.
조은경 관장은 “메르오르 갤러리가 오산 시민과 더 넓은 지역의 관람객들이 예술을 더 자연스럽게 접할 수 있는 문화적 허브로 자리하길 기대한다”며 “전시뿐 아니라 예술적 영감이 머무는 공간으로 성장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jckim99@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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