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포츠서울 글·사진 | 이주상 기자] 1948년 시작된 대한민국 보디빌딩의 상징 ‘미스터코리아’가 새로운 전환점을 맞았다. 역대 우승자들이 지난 28일 서울의 한 음식점에서 ‘MK 명예회(Mr.Korea 명예회)’ 창립 모임을 갖고 77년 역사의 명예를 계승하며 미래 발전 방향을 모색했다.
미스터코리아는 대한민국 보디빌딩의 최고 권위를 상징하는 대회로, 매년 전국에서 가장 뛰어난 체격과 기량을 갖춘 선수에게 수여되는 타이틀이다. 1948년 첫 대회 개최 이후 77년간 한국 보디빌딩의 역사와 함께 성장해왔으며, 우승자들은 각 시대 보디빌딩 발전을 이끈 주역으로 평가받고 있다.
이번 MK 명예회 출범식에는 1976년 박영철을 시작으로 조영훈(1978), 강경순(1983), 한동기(1984), 김준호(1989), 이대준(1990), 고재수(1998), 김명섭(2001), 최재덕(2002), 이두희(2007), 남경윤(2015), 이신재(2022), 김진호(2023), 송기석(2025) 등 14명의 역대 우승자가 참석했다. 각 시대를 대표하는 우승자들이 한자리에 모인 것은 77년 역사상 처음이다.
스포츠테크 플랫폼 바디스위치가 주관 및 메인 후원을 맡았으며, 건강소비자연대, 바른걸음연구소, 맥스큐, 실사박사 등 전문기관들이 함께했다.
건강소비자연대 강영수 이사장은 “보디빌딩은 더 이상 선수 개개인의 기량을 뽐내는 것을 넘어, 국민 체력 증진과 건강관리의 중요한 수단으로 확장되어야 한다”며 “미스터코리아의 찬란한 역사가 한자리에 모인 뜻깊은 순간이자, 미래 세대에게 건강한 운동 문화를 전달하기 위한 사회적 책임을 공유하는 자리”라고 밝혔다.
참석자들은 미스터코리아의 위상 강화, 체계적인 후배 선수 육성 시스템 구축, 범국민적 건강·스포츠 문화 확산 방안을 집중 논의했다. 바디스위치는 현장 운영 효율화, 데이터 기반 관리, 테크 기반 선수 지원 등 스포츠테크 플랫폼 경험을 토대로 한 혁신 방안을 제시했다.
업계는 이번 모임을 보디빌딩 산업이 기술, 연구, 미디어, 건강 소비자 중심 시스템으로 진화하는 융합형 협력의 시작으로 평가하고 있다. 한 관계자는 “보디빌딩과 스포츠테크의 결합을 본격화하는 첫 스위치가 성공적으로 켜졌다”고 말했다.
강 이사장은 “이번 MK 명예회 출범은 보디빌딩이 국민 건강과 긴밀하게 연결되는 새로운 출발점”이라며 “건강소비자연대는 정확한 건강 정보 제공, 바른 운동 문화 확립, 소비자 중심의 스포츠 환경 조성을 위해 지속적으로 협력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77년 전통의 미스터코리아가 단순한 스포츠 종목을 넘어 국민 삶의 질 향상에 기여하는 핵심 동력으로 새롭게 자리매김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rainbow@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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