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익 프로젝트서 자사 메뉴 노출?” 민원 접수에 백종원 측 “억측”

[스포츠서울 | 배우근 기자] 방송인 겸 외식사업가 백종원이 MBC ‘남극의 셰프’에서 선보인 치킨난반을 두고 상업적 논란이 불거졌다.
공익 프로젝트로 제작된 프로그램에서 자사 브랜드 메뉴와 유사한 구성이 등장했다는 이유로, 방송통신심의위원회에 직접 민원이 접수되며 논란이 본격화됐다.
지난 24일 ‘남극의 셰프’에는 백종원이 남극 세종기지 대원들에게 치킨난반을 만들어 대접하는 장면이 방송됐다. 문제는 시청자 일부가 이 메뉴가 더본코리아에서 판매했던 ‘닭튀김정식’과 구성이 거의 동일하다고 지적하면서 시작됐다.

백종원이 방송을 통해 자신의 브랜드 메뉴를 사실상 간접 홍보한 것 아니냐는 의혹이 온라인으로 확산됐다.
‘기후환경 프로젝트’라는 공익적 타이틀 아래 국고 지원까지 받는 방송에서, 출연자의 사업과 연결된 메뉴 구성이 비중 있게 등장한 것은 공익성과 상업성을 뒤섞은 결과라는 지적이다.
논란이 커지자 백종원이 이끄는 더본코리아는 강한 부인으로 대응했다. 더본코리아 측은 “방송에 등장한 치킨난반과 브랜드 메뉴는 아무 연관이 없다”며 “닭을 이용한 흔한 조리 방식이 겹쳐 보일 뿐, 특정 브랜드를 위한 홍보 의도는 전혀 없다”고 설명했다.
더본코리아는 백종원의 최근 방송 활동과 관련해 불거진 “방송 복귀설”도 반박했다. 회사 측은 “‘남극의 셰프’는 과거 이미 촬영을 마친 프로그램”이라며 “새로운 방송 출연 계획이 있는 것은 아니며, 당분간 해외 사업에 집중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방송통신심의위원회는 민원을 접수해 관련 장면을 모니터링 중이다.
kenny@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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