곽빈, 한일전 1차전 선발 확정

체코전 시속 156㎞ 폭발

APBC 2023 당시 일본전 5이닝 1실점

일본 선발은 소타니 류헤이

[스포츠서울 | 도쿄=김동영 기자] 야구대표팀이 ‘운명의 한일전’을 앞두고 있다. 1차전 선발이 나왔다. 곽빈(26)이다. “일본전 나가고 싶다”고 했다. 그대로 됐다.

대표팀은 15일과 16일 일본 도쿄돔에서 ‘2025 K-베이스볼 시리즈’ 일본과 평가전을 치른다. 국제대회에서 많이 만난 상대다. 언제나 라이벌이라 한다. ‘평가전’은 거의 처음이라 할 수 있다.

류지현 감독은 “1995년, 1999년 슈퍼게임 때 선수로 와서 경기한 기억이 있다. 이후에는 평가전보다는 대회에서 만났다”며 “팬들에게 즐거움을 드릴 수 있고, 보답할 수 있는 기회라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1차전 선발도 나왔다. 곽빈이 출격한다. ‘원투펀치’라 할 수 있는 원태인과 문동주 등판이 쉽지 않다. 곽빈도 이들 못지않은 에이스다.

체코와 평가전 1차전에 나섰다. 2이닝 무실점. 최고 시속 156㎞ 강속구를 뿌렸다. 평균으로도 시속 153㎞에 달했다. 일주일 만에 다시 마운드에 오른다.

사실 2025시즌은 아쉬웠다. 부상으로 출발이 늦었고, 결과도 좋지 않았다. 5승7패, 평균자책점 4.20이다. 대신 2024시즌은 15승9패, 평균자책점 4.24 올렸다. 원태인과 함께 공동 다승왕이다.

국제대회 경험도 갖췄다. 2023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아시아프로야구챔피언십(APBC) 2023, 2024 세계야구소프트볼연맹(WBSC) 프리미어12에 잇달아 출전했다. APBC 2023에서는 결승 한일전에 선발 등판해 5이닝 1실점으로 잘 던진 바 있다.

류지현 감독은 “WBC에 1라운드는 투구수 제한이 65구다. 이번 평가전은 제한을 두지 않기로 했지만, 일단 나는 65구에 맞추려고 한다. 많아도 70구 안이다. 무리하면 또 부상이 올 수 있다”고 설명했다.

경기 운영 계획도 내놨다. “리드를 하고 있다면 투수 다 쓰겠다. 체코전 통해 컨디션 체크했다. 좋은 선수부터 우선 투입할 계획이다”고 짚었다.

한편 일본은 소타니 류헤이(오릭스)가 1차전 선발이다. 올시즌 NPB에서 21경기 나서 8승8패, 평균자책점 4.01 기록했다.

류 감독은 “속구가 시속 150㎞ 초반이다. 우타자 상대 포크볼, 좌타자 상대 슬라이더가 좋다. 기본적으로 일본 투수들이 커맨드가 좋다. 150㎞ 초반은 우리 타자들도 익숙하다고 봐야 한다. 당일 컨디션에 따라 빠르게 적응할 수 있을 것이라 기대한다”고 설명했다. raining99@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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