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년 차 징크스’ 없었다
체코전 KKK 완벽투
도쿄에서도 자신감
일본 타자 상대로 구위 선보이고파

[스포츠서울 | 김포공항=박연준 기자] “성장해서 돌아오겠다.”
김택연(20)은 대표팀을 통해 더 성장하고자 한다. 올시즌 만족스러운 성적을 냈다. 더 훌륭한 마무리로 거듭나고자 끊임없이 고민하고, 노력하는 김택연의 모습이다.
김택연은 지난시즌 프로 데뷔했다. 첫해부터 19세이브, 평균자책점 2.08의 훌륭한 성적을 냈다. 올시즌 2년 차. 대부분의 신인 투수가 겪는 2년 차의 벽은 그에게 없었다. 올시즌 24세이브, 평균자책점 3.53으로 준수한 성적을 적었다.

대표팀에서도 흐름은 이어졌다. 김택연은 지난 8일 고척돔에서 열린 체코전 1차전에 등판해 1이닝 3삼진, 완벽투를 선보였다. 빠른 공이 빛났다. 시속 150㎞대 속구가 포수 미트에 꽂힐 때마다 관중석에서 환호가 터져 나왔을 정도다.
도쿄돔에서도 그 자신감은 그대로다. 출국 전 스포츠서울을 만난 김택연은 “현재 컨디션이 훌륭하다. 시즌 때와 크게 다르지 않다. 체코전처럼 좋은 공을 또 던지겠다”고 말했다.
이어 “얼른 도쿄돔에 가서 경기해보고 싶다. 처음이라 설렌다. 일본 타자들을 상대로 던지면 내 공이 어디까지 통할지 시험해보고 싶다”고 말했다.

그의 말투에는 패기가 묻어났다. “수준 높은 일본 타자들을 얼른 상대하고 싶다. 정교한 타격이 일품인 일본 선수들을 상대로 내 공이 통하는지 테스트해보고 싶다”고 했다. 스무 살 MZ 선수다운(?) 패기 넘치는 답변이었다.
또 “훌륭한 선배들이 정말 많다. 많은 것을 배우겠다. 더 발전하고 싶은 마음이 크다. 선배들의 조언을 항상 새겨듣겠다”고 각오를 드러냈다.
이번 대표팀에는 김택연 또래의 젊은 피들이 대거 포진했다. 정우주(한화), 김영우(LG), 배찬승(삼성), 이호성(삼성) 등이 있다. 김택연에게 큰 힘이 되는 친구들이다. 그는 “같은 또래가 많아 든든하다. 주로 야구 얘기를 많이 나누는데, 각자 강점이 달라서 배울 게 많다”고 웃었다.

두산 팬들의 응원은 여전히 뜨겁다. 이날 김포공항에 여러 두산 팬이 찾아와 김택연에게 사인 요청을 했다. 자신을 향한 변함 없는 사랑에, 김택연도 고마운 마음이다.
그는 “시즌 때도 팬분들 덕분에 힘을 많이 받았다. 대표팀에서도 큰 응원을 받고 있다. 도쿄에서도 좋은 투구 내용으로 보답하고 싶다”고 말했다. duswns0628@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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