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코 평가전 1차전 승리
높은 마운드, 체코 타선 압도
득점권 10타수 2안타, 방망이 ‘잠잠’
2차전은 달라져야

[스포츠서울 | 고척=김동영 기자] 예상대로 경기 감각은 떨어졌다. 그래도 체코에게 질 수는 없는 법이다. 초반 뽑은 점수를 잘 지켰다. 체코와 비교하면 마운드가 확실히 높았다.
한국 야구대표팀은 8일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5 K-베이스볼 시리즈 체코와 평가전 첫 번째 경기에서 투수진의 릴레이 호투를 앞세워 3-0으로 이겼다.
전력상 한국의 우위다. 세계야구소프트볼연맹(WBSC) 랭킹상 한국이 4위, 체코가 15위다. 기본적으로 유럽은 야구 인기가 높은 편이 아니다. 인재풀부터 차이가 있다.

프로 선수가 출전한 국제대회에서 체코와 두 번 붙었다. 2승 거뒀다. 2023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가 마지막이다. 당시 7-3으로 웃었다. 2년8개월 정도 흘러 다시 체코를 만났다.
대표팀은 지난 2일부터 훈련을 진행했다. 경기 감각에 대한 우려가 있었다. 특히 포스트시즌에 진출하지 못한 팀의 선수는 한 달 공백이 있다.

실제로 이날 공격이 원활하지는 못했다. 6회까지 3안타 4볼넷이다. 폭발적이지는 않아도, 눈을 바탕으로 여러 차례 득점권 기회는 잡았다. 그런데 득점권 9타수 1안타다. 찬스에서 범타가 계속 나오니 경기가 쉽게 풀리지 않는다. 9회 추가점을 내기는 했으나, 전반적으로 변비야구다.
그래도 투수들이 해줬다. 이렇다 할 위기 없이 체코 타선을 제어했다. 대표팀 최원호 QC코치는 “투수는 길게 쉬면 그만큼 힘이 있다”고 말한 바 있다. 딱 그대로다. 대신 제구는 살짝 들쑥날쑥한 감이 있다.

선발 곽빈은 2이닝 노히트 1사구 4삼진 무실점 기록했다. 몸에 맞는 공 하나가 옥에 티다. 2023 WBC 당시 체코전 1.1이닝 2실점으로 체면을 구긴 바 있다. 이날 되갚았다.
김건우가 2이닝 노히트 2볼넷 4삼진 무실점 더했다. 최준용이 1이닝 1볼넷 3삼진 무실점이다. 네 번째 투수 이호성은 첫 안타를 내주기는 했으나 1이닝 1삼진 무실점으로 성인 대표팀 데뷔전을 잘 마쳤다.

이후 이로운이 7회 올라와 1이닝 무실점 기록했고, 8회는 김택연이 등판해 1이닝 3삼진 퍼펙트다. 9회초 조병현이 등판해 1이닝 1안타 2삼진 무실점으로 경기를 끝냈다. 경기 전체로 안타 딱 3개 맞았고, 삼진은 17개 뽑았다.
타선에서는 송성문이 1회말 선제 결승 적시타를 쳤다. 1안타 1타점이다. 안현민이 안타 하나 때렸고, 한동희도 1안타 1득점 올렸다. 김영웅이 1안타 1볼넷이다. 이재원도 교체로 들어가 1안타 1타점 올렸다.

1회말 김주원 볼넷과 상대 폭투, 안현민 중견수 뜬공으로 1사 3루다. 송성문이 우전 적시타를 쳐 1-0이다. 2회말 한동희가 우중간 2루타를 쳤고, 박해민이 희생번트를 댔다. 1사 3루. 최재훈이 중견수 희생플라이를 때려 2-0으로 앞섰다.
8회말 추가 1점이다. 김영웅 우전 안타, 한동희 2루수 실책으로 2사 1,2루. 한동희가 우월 적시 2루타를 때려 3-0이 됐다. 2,3루 기회를 이어갈 수 있었으나, 사인이 맞지 않아 이재원이 주루사 기록하며 아쉬움을 남겼다. raining99@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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