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는 대표팀에 집중할 때
2년 만의 태극마크
4번 욕심 난다
어떻게든 팀에 도움 되고파

[스포츠서울 | 고척=박연준 기자] “우승 놓친 아쉬움은 이미 잊었다. 이제는 대표팀에 집중할 것.”
한국시리즈가 끝난 지 일주일도 채 지나지 않았다. 노시환(25·한화)은 다시 배트를 들었다. 눈빛은 여전히 뜨겁다. 가을야구의 열기를 고스란히 안은 채, 이번에는 태극마크를 달고 또 다른 전쟁터로 향했다.
노시환은 ‘2025 K-베이스볼 시리즈’ 야구대표팀 엔트리에 합류했다. 한국시리즈가 끝난 지 얼마 되지 않았는데, 곧바로 합류다. 몸 상태는 괜찮을까. 그는 “3일 정도 쉬고 와서 힘들거나 아픈 곳은 없다. 컨디션도 괜찮다”고 담담히 말했다.
이어 “올해는 유난히 시즌이 길게 느껴진다. 매년 정규시즌이 끝나면 바로 휴식이었는데, 올해는 가을야구도 처음 가봤고, 끝나자마자 대표팀에 왔다”며 미소를 지었다.

한화의 한국시리즈 준우승은 분명 아쉬운 결과다. 노시환은 이미 마음을 정리했다. “아쉬움은 거기서 끝이다. 물론 우승을 놓쳐 아쉽지만, 내년에 더 잘하면 된다. 지금은 대표팀에 집중해야 할 때”라고 단호하게 말했다.
한국시리즈 경쟁자였던 LG 선수들과 다시 만났다. 어색하진 않았을까. 노시환은 “승부는 승부고, 지금은 또 다른 느낌이다. 같은 유니폼을 입고 뛴다. 어색한 점이 하나도 없다”고 웃으며 말했다.
이어 “또 배울 점도 많다. 문현빈이 LG 박해민 선배에게 수비를 배우고 있다. 나 역시 대표팀 내 LG 선배들에게 많은 것을 배울 생각”이라고 했다.

지난 2023년 아시아프로야구챔피언십(APBC) 이후 2년 만에 태극마크다. 노시환은 “대표팀 선수로 뛰게 되어 영광이다. 태극기를 가슴에 단 이상 책임감 있게 행동해야 한다. 작은 행동 하나까지 신경 쓰고 있다. 정말 영광스러운 자리”라고 강조했다.
한화에서 중심 타선을 맡아온 노시환은 대표팀에서도 중심을 꿈꾼다. “솔직히 4번 욕심이 난다(웃음)”면서도 “어느 타선이든 상관없다. 주어진 자리에서 열심히 하겠다”고 힘줘 말했다.
마지막으로 그는 자신이 할 일을 명확히 했다. “대표팀에서도 팀에 도움이 되는 선수가 되고 싶다. 3루수 수비 정말 자신 있다. 만약 경쟁에서 밀린다면 1루수나 포수도 가능하다. 어떻게든 팀에 도움이 될 수 있는 선수가 될 것”이라고 각오를 드러냈다. duswns0628@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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