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포츠서울 | 최승섭기자] 인기 먹방 유튜버 상해기(본명 권상혁)가 세 번째 음주운전 및 음주 측정 거부 후 도주 혐의로 활동을 중단한 지 40여 일 만에 고개를 숙였다.
거듭된 법규 위반에도 무책임하게 잠적했던 그의 뒤늦은 사과에 팬들의 배신감은 더욱 커지고 있다.

상해기는 최근 자신의 유튜브 채널에 “오랜 시간 아무 말씀드리지 못해 정말 죄송합니다”로 시작하는 짧은 사과문을 게재했다.
그는 “그동안 죄책감과 두려움, 저를 믿어주셨던 분들에게 실망을 드렸다는 생각에 어떤 말을 꺼내야 할지 쉽게 결정하지 못했다”며 침묵했던 이유를 설명했다. 이어 “많은 시간을 혼자 보내며 제 자신을 깊이 돌아봤다. 제 행동이 얼마나 잘못된 것이었는지, 그리고 그로 인해 얼마나 많은 분들께 상처를 드렸는지 하루하루 반성하며 지내고 있다”며 사과의 뜻을 전했다.
그는 지난 9월 23일 서울 강남에서 음주 상태로 운전하다 경찰의 음주 측정 요구를 거부하고 도주를 시도하다 현행범으로 체포됐다.
문제는 이번이 상해기의 첫 번째 음주운전이 아니라는 점이다. 상해기가 이미 과거 두 차례(2020년, 2021년)나 음주운전으로 처벌받은 사실이 드러나 충격을 안겼다.
상해기는 2020년 6월 26일 음주운전 혐의로 대구지법에서 벌금 200만 원의 약식 명령을 받았다. 이로부터 불과 1년 뒤인 2021년 5월 19일엔 서울 강남구 가로수길 인근에서 서울 마포구 신수동까지 약 12km 구간을 음주 상태로 운전한 혐의로 적발됐다. 당시 그의 혈중알코올농도는 0.091%로 면허 취소 수준이었다. 이에 서울서부지법은 2022년 8월 25일 상해기에게 벌금 1000만 원을 선고했다. 그럼에도 상해기는 3년 만에 또다시 음주운전을 저질렀다.
상해기는 2018년 아프리카TV BJ로 시작해 2019년부터 유튜브 채널을 운영, 대형 유튜버로 거듭났다. 또한 감자튀김 브랜드를 론칭해 전국 약 30개 체인점을 운영하는 사업가로도 활동했다. 2020년에는 유튜브 ‘뒷광고’ 논란에 휘말려 사과문을 발표했었다. thunder@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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