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포츠서울 | 정다워 기자] 인천 유나이티드의 K리그1 승격을 이끈 윤정환 감독이 거취에 관해 말을 아꼈다.
윤 감독은 31일 인천축구전용경기장에서 열린 K리그2 우승 및 승격 기념 기자회견에서 재계약 관련 질문을 받은 후 “대리인이 잘 소통하고 있는 걸로 안다. 아직 내게 연락이 온 건 없다”라며 “나는 시합을 준비할 뿐이다. 대리인이 구단과 잘 얘기하고 있다고 하니 나는 기다리는 수밖에 없다”라고 답했다.
윤 감독은 올시즌을 앞두고 인천의 지휘봉을 잡았다. 지난해 K리그1 최하위에 머물며 K리그2로 강등된 인천은 윤 감독 체제에서 시즌 초반부터 독주하며 결국 우승을 차지해 다이렉트 승격에 성공했다. 윤 감독 거취에 시선이 쏠리는 배경이다.
윤 감독은 “감독 입장에서는 선수단 구성과 팀의 비전이 중요하다“라며 ”하루살이로 1, 2년을 버티는 것보다는 계획적으로 팀이 성장할 수 있는 비전이 있어야 한다“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인천에서 1년을 보냈는데 환경과 서포터스는 정말 좋다. 팀 비전이 좋고 성적이 좋다면, 인천이 산업적으로도 좋은 지역이라는 점에서 굉장히 매력적”이라고 덧붙였다.
윤 감독은 과거 일본에서도 승격을 경험한 바 있다. 그는 “첫 지도자 생활을 일본(사간 도스)에서 했고, 감독 첫해에 승격도 해봤다”라며 “그때와 올해의 팀 분위기가 굉장히 비슷하다. 누가 들어가든 우리 축구를 할 수 있는 환경이었다”라고 돌아봤다.
그러면서 그는 “힘든 시간도 선수들이 잘 버텨줬기 때문에 (우승을 향한 여정을) 이어갈 수 있었다. 주장 이명주와 팀 분위기를 떨어뜨리지 말자고 얘기했는데, 좋은 분위기로 우승을 일군 것 같다”라고 우승의 원동력을 말했다. weo@sportsseoul.com
기사추천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