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위수정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APEC 방한 일정에 동행한 캐롤라인 레빗(28) 백악관 대변인이 한국 화장품 쇼핑을 즐기는 모습이 포착됐다.

레빗 대변인은 29일 자신의 인스타그램 스토리에 “한국에서 스킨케어 제품들을 찾았다(South Korea skincare find)”는 글과 함께 여러 개의 화장품 사진을 게재했다. 사진 속 제품들은 모두 올리브영에서 판매되는 인기 품목들이다.

그가 공개한 제품에는 메디힐 시트 마스크팩, VT코스메틱 스팟패치, 메디큐브 선크림과 모공패드, 조선미녀 클렌징 오일과 클렌저, 토리든 세럼, 브링그린 진정 크림, 라운드랩 선크림, 구달 청귤 세럼 등이 포함됐다. 대부분 외국인 관광객 사이에서 ‘필수템’으로 꼽히는 브랜드로, 특히 선크림과 보습 제품이 주를 이뤄 눈길을 끈다.

캐롤라인 레빗 대변인은 경주 황리단길에 위치한 올리브영 경주황남점에서 직접 제품을 구매한 것으로 스포츠서울 취재 결과 확인됐다. 래빗 대변인이 근처 거리를 지나다 직접 올리브영 매장에 들어온 것이었다. 올리브영 브랜드를 미국 백악관 대변인도 알고 있었다.

올리브영 경주황남점은 경주 관광의 핵심 지역인 황리단길 한복판에 자리한 매장으로, 한옥 콘셉트의 외관과 인테리어로 특색을 더했다. 이러한 지역적 특성과 매장 디자인 덕분에 APEC 정상회의 기간 외국인 방문객들의 발길이 집중되고 있다.

올리브영 관계자는 “평소 약 20% 수준이던 경주황남점의 외국인 매출 비중이 APEC 정상회의 주간이 시작되면서 급증해, 지난 29일에는 63%까지 치솟았다”고 밝혔다.

한편 레빗 대변인이 경주 황리단길의 올리브영 황남점 매장 앞에서 극우 성향의 시위대와 마주친 장면도 공개됐다. 지난 29일 유튜브 채널 ‘자유드림TV’가 공개한 영상에는 성조기와 태극기를 든 시위대가 “이재명 방 빼라”, “한국인들은 트럼프를 사랑한다” 등의 구호를 외치는 가운데, 레빗 대변인이 흥미로운 듯한 표정으로 현장을 지켜보는 모습이 담겼다.

레빗 대변인은 1997년생으로, 트럼프 대통령 재선 캠프 대변인 출신이다. 트럼프 1기 행정부 시절 백악관 언론실에서 인턴으로 근무했으며, 이후 연설문 작성자와 대변인 보좌관을 지냈다. 지난해 27세의 나이로 백악관 대변인에 임명돼 ‘최연소 대변인’으로 주목받았다. wsj0114@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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