귀촌건축지원센터·홍성군농업기술센터·한국폴리텍대학 충남캠퍼스, 농촌 빈집 활성화를 위한 업무협약 체결
문정균 박사, “모든 빈집이 자산이 될 수는 없지만, 누군가의 새로운 출발이 될 수 있는 집은 분명히 있다”

[스포츠서울 | 이상배 전문기자] 지난 21일 귀촌건축지원센터, 한국폴리텍대학 충남캠퍼스, 홍성군농업기술센터가 홍성군농업기술센터 대회의실에서 농촌 빈집 활성화 및 귀농·귀촌 정착 지원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이번 협약은 농촌 빈집을 단순히 리모델링하거나 공급하는 수준을 넘어, 빈집의 수요자 중심 관리, 교육, 정책지원까지 포괄하는 지속 가능한 지역재생 모델을 구축하기 위한 것이다.
협약의 배경은 귀촌건축지원센터와 홍성군이 빈집거래 활성화 사업 추진간 현장에서 확인한 결과, 농촌의 빈집 중 약 80~90%는 구조적 결함이나 노후화로 철거가 더 적합한 상태였다. 그러나 나머지 10~20%는 리모델링을 통해 자산으로, 나아가 새로운 삶의 터전으로 재탄생할 가능성을 지니고 있다. 빈집은 단순한 부동산이 아니라, 그 안에 담긴 세대의 기억과 시간, 그리고 다음 세대의 꿈이 만나는 지점이다. 이번 협약은 바로 그 ‘가능한 집’을 찾아내고, 지역이 함께 재생의 길을 여는 첫걸음으로 의미를 가진다.
기관별 역할을 살펴보면 △귀촌건축지원센터는 빈집은행 플랫폼을 중심으로 빈집을 모집·등록·관리하고, 거래 적합성 검토 및 공인중개사 네트워크 운영을 담당한다. 현장 조사부터 리모델링 기획, 정책 연계까지 실질적 실행 축을 맡는다. △한국폴리텍대학 충남캠퍼스는 ICT 기술 연계 교육과 연계 적합한 빈집 찾기와 리모델링에 필요한 기초교육(도면 그리기, 전기, 배선, 용접 등 이론 및 실습)과 귀촌 생활교육, 스마트농업 지역 인재를 양성한다. △홍성군농업기술센터는 귀농·귀촌 희망자 대상 교육과 정책 안내를 담당하고, 지역 행정망을 통해 주민 참여를 확대한다.
이와 같이 각 기관들의 협력을 통해 빈집 발굴 → 기초검토 → 리모델링 → 교육 및 정책 연계로 이어지는 ‘원스톱 농촌 재생 협력체계’가 마련된다.
귀촌건축지원센터 센터장인 문정균 박사는“농촌의 빈집을 직접 찾아다니다 보면, 손댈 수 없는 집이 아홉이라면, 가능성이 있는 집은 한두 채 정도다. 그러나 그 한두 채가 바로 희망이다”라며, “모든 빈집이 자산이 될 수는 없지만, 누군가의 새로운 출발이 될 수 있는 집은 분명히 있다”라고 강조했다.
이어 문 박사는 “우리가 지키고 싶은 것은 건물이 아니라, 그 안의 ‘사람의 이야기’ 그리고‘희망’이다”라며, “오늘 협약은 그 가능성을 지역이 함께 발견하고, 다시 숨 쉬게 하는 과정의 출발점이다”라고 밝혔다. sangbae0302@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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