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 패배→LG 우승 확정

잠실 남아 있던 팬들 ‘눈물 바다’

[스포츠서울 | 잠실=박연준 기자] ‘자력 우승’은 끝내 이뤄지지 않았다. 매직넘버 1을 남겼다. 그런데 SSG가 한화 상대로 이겼다. 마침내 매직 넘버를 지워냈다. 올시즌 정규시즌 우승 확정이다. 현장 분위기도 당연히 뜨겁다.

LG는 1일 잠실에서 열린 NC전에서 3-7로 패했다. 시즌 최종전이었다. 이날 승리만 거뒀다면 정규시즌 1위를 확정 지을 수 있었다. 그러나 최근 연패의 흐름을 끊지 못한 채, 자력 우승 기회를 놓쳤다. 이런 상황에서 한화가 SSG에 5-6 끝내기 패배했다. 정규시즌 우승 확정이다.

사실 NC전 패배 당시만 해도, 팬의 실망감이 엄청났다. 이날 잠실구장은 홈 최종전을 맞아 매진을 기록했다. 경기 후 분위기는 싸늘했다. 구단은 경기 후 팬과 함께 응원가 메들리를 부르는 이벤트를 준비했으나, 대다수 팬이 이미 자리를 떠 빈자리가 많았다. MR 소리가 더 잘 들렸을 정도다.

SSG가 끝내기 승리한 뒤 분위기가 바뀌었다. 일부 팬은 자리에서 우는 모습을 보였다. 야구장을 나갔던 팬들이 하나둘씩 야구장으로 다시 들어왔다. 순식간에 분위기가 뒤바뀌었다.

LG 선수들도 그라운드로 뛰쳐나왔다. 우여곡절 끝에 LG 우승 엔딩이다. 우승 확정 후 염경엽 감독은 장내 마이크를 잡고 “잘 준비하겠다”고 했다. 주장 박해민 역시 “자력 우승하지 못해서 죄송하다. 한국시리즈에서 좋은 모습 꼭 보이겠다”고 다짐했다. duswns0628@sports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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