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이승록 기자] K팝 ‘미다스의 손’ 테디가 프로듀싱한 걸그룹 이즈나(izna)가 컴백했다. 과감하게 변신했다.

이즈나(마이 방지민 코코 유사랑 최정은 정세비)는 30일 서울 광진구 예스24 라이브홀에서 두 번째 미니앨범 ‘낫 저스트 프리티(Not Just Pretty)’ 미디어 쇼케이스를 열고 “전 세계 팬분들의 선택으로 데뷔하고 사랑 속에 열심히 활동해왔다”며 “그 시간 동안 얼마나 멋있는 아티스트로 성장했는지 보여드리겠다”고 말했다.

소속사 웨이크원은 ‘낫 저스트 프리티’에 대해 “Z세대의 감정을 대변하는 동시에 더 이상 하나의 이미지로 규정될 수 없는 이즈나의 다층적인 매력을 증명한다”며 “‘예쁘다’는 프레임을 넘어 다양한 결의 감정을 한 장의 앨범에 녹여냈다”고 자평했다. 방지민은 “이즈나의 새로운 챕터를 여는 앨범”이라고 밝혔다.

타이틀곡은 ‘맘마미아(Mamma Mia)’. 미니멀한 비트 위에 중독성 있는 사운드가 돋보이는 곡이다. 강렬한 훅과 비상하는 듯한 멜로디, 그루브한 리듬이 어우러졌다.

특히 넷플릭스 ‘케이팝 데몬 헌터스’ OST를 비롯해 전 세계 K팝 열풍의 주역인 더블랙레이블 수장 테디가 이번에도 프로듀싱을 맡았다. 이즈나는 더블랙레이블과 웨이크원, 엠넷이 합작한 오디션 프로그램 ‘아이랜드2’를 통해 결성돼 지난해 11월 정식 데뷔했다.

이즈나는 테디의 진두지휘 아래 지금까지 선보인 곡들과는 전혀 다른 색깔을 ‘맘마미아’에서 시도했다. 최정은도 “과감하고 강렬한 콘셉트로 준비했다”고 말할 정도였다. 정세비는 “Z세대의 아이콘이 될 수 있도록 자신감 있는 모습을 담았다”며 “‘이즈나’라는 장르를 만들 수 있도록 열심히 하겠다”고 밝혔다.

테디와의 작업 비화로 유사랑은 “‘맘마미아’에 랩 구간이 많아 보이스 톤을 공부했는데, 테디 프로듀서로부터 ‘좋다’는 칭찬을 들어 뿌듯했다”고 말했다. 최정은은 테디로부터 “아티스트는 너희니까, 음악을 하며 행복해야 한다”는 조언을 들었다고 밝혔다.

이번 앨범은 멤버 윤지윤이 탈퇴하고 6인조로 재편된 후 첫 컴백이다. 지난 2월 건강상의 이유로 활동 중단했던 윤지윤은 결국 8월 공식 탈퇴했다. 유사랑은 “지윤 언니와 이번 활동을 같이 못하게 돼서 아쉬움이 크지만, 서로의 길을 응원해주고 있다”고 전했다.

신보에는 ‘맘마미아’ 외에도 첫 눈에 마음을 사로잡는 강한 끌림을 노래한 ‘슈퍼크러시(Supercrush)’, 질주하는 레이싱카처럼 꿈을 향해 거침없이 나아가는 청춘의 에너지를 담은 ‘레이스카(Racecar)’, 몽환적인 신스팝 사운드에 시적인 가사와 서정적인 보컬이 어우러진 ‘빗속에서’ 등 총 다섯 곡이 수록됐다.

파격 변신한 이즈나가 소위 ‘테디 걸그룹’으로서 어떤 성과를 거둘지 주목된다. 방지민은 “테디 프로듀서의 곡들이 전 세계적으로 인기 끌고, 우리도 즐겨듣고 있다”며 “테디 프로듀서의 곡을 잘 소화해서 우리도 더 빨리 멋있는 아티스트가 되자는 얘기를 자주 했다. 좋은 부담감과 원동력으로 삼고, 자랑스러운 아티스트가 되고자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roku@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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