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물 에너지 관리’ 성과 인정…최초로 유효기간 연장

BEMS, 에너지 통합 관리 시스템으로 Non-HW 분야 성장

ES사업본부, 매출 비중 10%→20% 확대 목표

[스포츠서울 | 표권향 기자] LG전자가 자체 HVAC(냉난방공조) 사업의 비 하드웨어(Non-HW) 분야인 ‘건물에너지관리시스템(이하 BEMS)’의 에너지 절감과 효율성 향상 등 성과를 공식 인정받았다고 밝혔다.

BEMS는 건물의 쾌적한 실내 환경 유지와 효율적인 에너지 관리를 위해 에너지 사용 내역을 실시간 모니터링하고, 각종 설비 제어·관리·예측 등 기능을 제공하는 시스템이다. 최근 전 세계적으로 탄소중립과 에너지 효율이 강조되면서 BEMS의 필요성이 강조되고 있다. 우리나라 정부도 공공건축물뿐 아니라 일정 규모 이상의 민간 건축물에도 올해부터 BEMS 설치를 의무화하는 등 관련 규제를 강화하고 있다.

건축물의 에너지 관리 수준에 따라 등급을 부여한다. 최고 등급을 획득하려면 고도화된 BEMS와 운영 기술이 필수적이다. 인증을 통한 설치확인 유효기간은 5년이다. 연장을 위해서는 ▲운영 목표 및 추진체계 ▲운영성과에 대한 정기적 평가와 개선 노력 ▲계측기기 관리 현황 ▲에너지 데이터 수집·저장·조회 시스템의 신뢰성 ▲에너지 절감 성과 실효성 등을 종합적으로 평가받아야 한다.

LG전자 BEMS가 설치된 충북 오송 풀무원기술원은 2021년 한국에너지공단으로부터 설치 확인 최고 등급(1등급)을 획득, 최근 설치 확인 유효기간 연장 승인을 받았다. 이는 해당 제도 시행 이후 최초의 연장 승인 사례다.

해당 시스템은 풀무원기술원에서 설비 효율을 최적화하고 고효율 운전을 유도, 3년 평가기간 연평균 8.4% 에너지를 절감하며 에너지 운영 개선을 물론 한국에너지공단의 관리 기준을 충족했다.

LG전자는 풀무원기술원 준공 시 통합 HVAC 시스템을 공급했다. 고효율 열원장비인 냉방용 빙축열 시스템과 난방용 지열 히트펌프 등을 설치했다. BEMS로 각종 설비의 실시간 데이터를 수집하고 이를 기반으로 자동 제어 및 피크 부하를 관리한다. 또한 실내외 온도와 습도, 이산화탄소(CO2), 조도, 미세먼지 등 9개 환경 요소를 센서로 감지, 공간별 목적에 맞는 환경을 유지하면서 에너지 사용을 최소화하도록 설계했다.

회사는 ‘질적 성장’을 위한 사업 포트폴리오 전략에 따라, 현재 ES사업본부 전체 매출의 10% 수준인 Non-HW 분야의 매출 비중을 20%까지 확대할 방침이다.

LG전자 이재성 ES사업본부장(부사장)은 “제품 중심의 솔루션을 넘어 다양한 설비들을 통합 제어해 운영 최적화와 에너지 절감을 동시에 실현하는 통합 솔루션 비즈니스를 더욱 강화해 HVAC 사업 경쟁력을 높여갈 것”이라고 말했다. gioia@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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