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이수진 기자] ‘보이즈2플래닛’의 8인이 ‘ALPHA DRIVE ONE(알파드라이브원, ALD1)’으로 데뷔한다.

25일 방송된 ‘보이즈2플래닛’ 최종회에서 김건우, 김준서, 이리오, 이상원, 장지아하오, 조우안신, 정상현, 허씬롱(가나다 순)이 ‘ALPHA DRIVE ONE’으로 데뷔를 확정했다.

케이팝 질주가 만들어 내는 카타르시스, 팀명 ‘ALPHA DRIVE ONE’은 반드시 최고가 되겠다는 목표와 열정과 추진력을 가진 ‘하나의 공식 팀’을 의미한다. ‘ALD1(알디원)’으로 축약해 표현할 수 있다.

최종 데뷔조 8명은 파이널 글로벌 팬 투표로 결정됐다. 지난 18일부터 25일 오전 10시까지 진행된 1차 투표와 생방송 중 진행된 2차 투표의 결과(투표수 2배 집계)가 합산됐다. 투표 결과는 한국 50% 그 외 글로벌 전 지역 50% 비율로 반영됐다. 집계된 모든 표수는 점수로 환산되어 적용됐다.

1위의 영광은 이상원이 차지했다. 729만 3777점을 기록했다. 단 한 번도 1위 자리를 놓치지 않았다. 2016년 빅히트에서 연습생을 시작해 9년 후인 2025년, 마침내 꿈을 이뤘다. 그는 “팬들 생각에 방송 출연을 했다. 응원해 주는 팬분들의 눈을 하나하나 마주하고 싶을 정도로 설렌다. 앞으로의 인생에서도 그렇고 살아온 순간에서도 이처럼 아름다웠던 여정은 없었다. 믿기지 않지만, 차근차근 믿어보겠다”며 떨리는 목소리로 말을 이었다. 이어 부모님께 “참 오래 걸렸지. 내가 인생에 자랑할 거리가 딱 하나가 있다면 그건 부모님의 아들이라는 거다”라며 감동적인 소감을 전했다.

2위는 595만 137점의 조우안신이다. 그는 “여기까지 올 수 있게 해 준 스타크리에이터에 정말 감사하다. 이 프로그램을 하며 많이 배웠다. 멋진 동료를 만날 수 있어 영광이었다. 제 인생에서 절대 잊지 못할 소중한 순간이었다”고 말했다.

허씬롱은 573만 1887점으로 3위에 올랐다. 그는 “활동을 시작한 이후로 팬들에게 어떤 말을 하고 싶냐는 질문을 받을 때마다 생각나는 건 고맙고, 수고했고, 사랑한다는 말이었다. 덕분에 멋진 무대에 서고, 사랑받는 사람이 될 수 있었다. 여러분의 사랑은 어둠 속을 밝혀주는 빛이었다”며 울먹였다. 이어 “이 길을 선택해 줘서 고마워, 형이 더 멋있는 모습 보여줄게, 고생했어”라며 11살의 본인에게 말을 전했다.

4위는 485만 4331점의 김건우가 차지했다. K그룹 시그널 송 센터로 시작했지만, 소속사·인성 논란 악재가 겹쳐 순위가 하락하는 위기를 겪었다. 논란을 해명하고 실력을 증명해 결국 데뷔에 성공했다. 그는 “항상 꿈꿔왔던 순간인데 아직 얼떨떨하다”며 “부모님이 정말 많이 응원해 줬다. 오랫동안 자리를 잡지 못해 미안한 마음이 컸다. 그래서 괜히 무뚝뚝하게 대했다. 앞으로 행복하게 해드리겠다”며 소감을 말하는 내내 눈물을 멈추지 못했다.

이어 팬들에게 “혼자 이 자리에 올 수 없다는 것을 너무 잘 알고 있다. 응원해 주는 팬분들이 힘들어하시는 걸 보고 마음이 너무 아팠다. 항상 감사하고 보답하겠다”고 말했다.

5위는 423만 8175점의 장지아하오다. 그는 “운이 좋은 편이 아니라고 생각해서 이런 결과를 받을 것이라 상상하지 못했다. 스타크리에이터를 만나고 삶에 행운이 찾아왔다. 하루하루 더 행복한 삶을 살 수 있었다”며 서툰 한국어지만 진심 가득한 소감을 밝혔다.

6위는 이리오다. 414만 7134점을 기록했다. 이리오는 “알파드라이브원의 멤버로서 멋진 활동으로 보답하겠다”고 유쾌하게 소감을 밝혔다. 이어 파이널 무대를 보기 위해 호주에서 온 어머니에게 “꿈을 위해 7년이라는 시간을 한국에서 외롭게 지냈는데 그 시간 동안 묵묵히 응원해 줘서 고맙고 사랑한다”며 감사의 마음을 전했다.

또 연습생 생활을 같이한 이상원 참가자에게 “함께 했기 때문에 이 자리에 있을 수 있었다. 예전에 함께 못 이뤘던 꿈을 이제라도 이룰 수 있어서 좋다. 앞으로 행복하게 활동하자”고 말했다.

7위 정상현은 386만 2466점을 획득했다. 그는 “부족한 저를 응원해 줘서 항상 감사드린다. 이 순간을 잊지 않고 계속해서 나아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지금까지 모두 열심히 달려왔다. 모두 데뷔하면 좋겠지만 최립우 연습생과 꼭 데뷔하고 싶다”며 울먹이는 모습을 보였다.

마지막으로 이름이 불린 8위 김준서는 385만 6677점을 기록했다. 1THE9, 위아이를 거쳐 3번의 데뷔를 확정 지었다. 그는 “(데뷔조의) 이름이 거의 다 불렸을 때 ‘안 되겠구나’ 하고 마음을 비우려 했다. 스타크리에이터보다 먼저 포기해서는 안 됐는데, 그런 생각을 해서 죄송하다”며 사과했다. 이어 “새로운 도전을 응원해 준 가족들에게 감사하다”는 말과 함께 소감을 마쳤다.

sujin17@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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