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포츠서울 | 배우근 기자] 서울시가 야심차게 내놓은 ‘한강버스’가 개통 나흘 만에 잇따라 고장을 일으키며 시민 불편과 안전 우려가 제기된다.
서울시에 따르면 지난 22일 오후 7시쯤 옥수 선착장을 출발한 잠실행 한강버스(102호)가 영동대교 하류 50m 지점에서 우측 방향타 고장을 일으켰다.
배에는 승객 114명이 타고 있었으며, 운영사는 긴급히 뚝섬 선착장에 접안해 전원을 하선시켰다. 승객들에게는 환불 절차를 안내했고 일부는 이어 출항한 다른 선박에 탑승했다.

불과 30분 뒤인 오후 7시 30분, 잠실에서 마곡으로 향하던 또 다른 한강버스(104호)도 출항 직전 전기계통 오류로 결항됐다.
약 1시간 동안 수리를 시도했지만 문제가 해결되지 않아 승객 77명이 전원 하차한 뒤 운임을 환불받았다.
서울시는 두 선박 모두 전기신호 전달 오류와 충전 시스템 이상으로 문제가 발생했다고 설명했다. 시 관계자는 “원인 파악 후 수리를 완료해 23일부터는 정상 운항을 재개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개통 나흘 만에 두 차례나 고장이 발생하면서 퇴근길 시민 불편은 물론 안전 관리 부실 논란이 불가피해졌다.
야심차게 출발한 ‘한강버스 프로젝트’에 대한 근본적인 재발 방지 대책이 시급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kenny@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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