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항공고 양우진, 전체 8순위로 LG 입단
“LG라는 명문 구단에 뽑히게 돼서 정말 좋다”
“임찬규 선배 체인지업 배우고 싶다”

[스포츠서울 | 롯데호텔월드=강윤식 기자] “임찬규 선배님 체인지업 배우고 싶습니다.”
LG가 2026 KBO 신인 드래프트에서 ‘파이어볼러’를 품었다. 주인공은 경기항공고 양우진(18). 애초 꽤 높은 순번에 뽑힐 거로 예상된 자원. 우여곡절 끝에 LG 유니폼을 입었다. 각오도 남다르다. 팀 선배 임찬규(33)의 체인지업을 배우고 싶다는 꿈을 그린다.
2026 KBO 신인 드래프트가 17일 서울 롯데호텔 월드 크리스탈 볼룸에서 열렸다. 지난시즌 성적을 바탕으로 지명 순서가 정해졌다. 2024시즌 3위를 차지했던 LG는 1라운드 8번째로 선수를 뽑을 수 있었다.

양우진은 전체 1순위로 뽑힌 북일고 박준현과 함께 이번 드래프트 ‘투수 최대어’로 평가받았다. 큰 키에서 비롯한 높은 타점. 거기서 뿌리는 시속 150㎞로 강속구가 강점으로 꼽혔다.
그러나 팔꿈치 미세피로골절로 U-18 야구 월드컵 대표팀 합류가 불발되자, 상황이 묘하게 바뀌었다. 예상보다 순번이 밀렸다. 결국 8번째 순서 LG가 양우진을 품는 데 성공했다.
드래프트 후 취재진과 만난 양우진은 “LG라는 명문 구단에 뽑히게 돼서 정말 좋다. 준비 잘해서 내년에 좋은 모습 보여주고 싶다”고 소감을 밝혔다.

양우진은 “이제는 무조건 LG밖에 없다”라는 말로 벌써 소속팀 LG를 향한 샘솟는 애정을 숨기지 않았다. 배우고 싶은 선배들이 너무 많다. 그중 가장 먼저 얘기를 꺼낸 이는 임찬규다. “임찬규 선배님 체인지업을 배우고 싶다”며 미소 지었다.
지난해 드래프트를 통해 LG에 입단한 김영우도 닮고 싶다. 양우진은 김영우와 빠른 공을 던지는 ‘파이어볼러’이자, 예상보다 낮은 순번으로 뽑힌 점에서 닮았다. “김영우 선배님처럼 잘 던지고 싶다. 또 다른 선배님들, 코치님, 감독님께 잘 배우면서 야구하고 싶다”고 힘줘 말했다.
본인이 몇 번째로 뽑혔는지는 전혀 신경 쓰지 않는다. 프로 무대에서 증명하면 된다. 자신감도 넘치는 듯하다. 양우진은 “다음시즌 프로에서 제일 잘하고 싶다”는 포부를 밝혔다. skywalker@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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