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정다워 기자] 한국배구연맹이 컵 대회 파행 사태에 관해 사과했다.

연맹은 15일 “이번 컵대회가 정상적으로 운영되지 못한 것에 대해 깊은 책임을 통감하며, 배구를 사랑해 주시는 팬 여러분과 관계기관 여러분께 진심으로 고개 숙여 사과의 말씀을 드린다”라고 밝혔다.

연맹은 컵 대회 개최 전날인 9월 12일 국제배구연맹(FIVB)으로부터 개최 불가를 통보받았고, FIVB와 대회 개최에 대해 지속적으로 의견을 조율했지만 13일 밤 12시까지 개최에 대한 최종 승인 답변을 받지 못해 남자부 전면 취소를 결정했다. 이후 14일 새벽 4시경 FIVB로부터 조건부 개최 승인을 받아 대회를 재개했다.

하지만 대표팀 예비 엔트리에 들어갔던 선수도 경기에 출전할 수 없다는 FIVB의 입장 때문에 현대캐피탈은 불참을 선언했다. 반쪽 대회로 전락한 셈이다.

연맹은 “이 모든 과정에서 혼란을 야기하여 커다란 불편과 실망을 끼쳐드린 배구 팬분들과 여수시 관계자들, 방송사 및 스폰서, 구단 관계자들, 해외 초청팀에 혼선을 빚게 한 점 다시 한번 진심으로 고개 숙여 깊은 사과의 말씀을 전한다”라고 사과했다.

이어 연맹은 “연맹은 이러한 일이 벌어진 원인에 대해 철저히 분석하고, 관련된 관계자들에 대해서도 후속 조치를 진행해 나갈 예정”이라면서 “FIVB와 더욱 원활한 소통 채널을 만들면서 제도적인 보완책을 마련해 유사한 일이 재발하지 않도록 철저히 업무를 진행해 나아가도록 하겠다”라고 덧붙였다. weo@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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