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동한 춘천시장, 많은 내빈과 외국인 유학생들 경기 관전

다양한 계층 관중이 모여 지역 축구에 대한 관심과 열기 보여

파주시민축구단에 2025 K3리그 24라운드 맞대결, 0-3 패배

[스포츠서울ㅣ춘천=김기원기자]춘천시민축구단(이하 춘천)과 파주시민축구단(이하 파주)의 2025 K3리그 24라운드 맞대결이 지난 14일 오후 5시 송암스포츠타운보조경기장에서 열렸다. 9월답지 않은 무더위 속에서도 양 팀은 하위권 싸움에서 벗어나기 위한 간절한 승점을 위해 치열하게 맞붙으며 경기장의 열기를 더욱 달궜다.

춘천의 주목할 선수는 오랜만에 선발로 나선 풀백 박선용이었다. 지난 경기 교체 출전을 통해 부상 복귀전을 치른 그는 이날 처음으로 선발 라인업에 이름을 올리며 오른쪽 수비를 책임졌다.

킥오프 휘슬과 동시에 양 팀은 거침없이 상대 진영을 공략하며 치열한 초반 공방을 펼쳤다. 전반 11분, 파주의 장백규가 올린 프리킥이 위험 지역까지 깊게 들어갔으나 수비가 헤더로 처리하며 위기를 넘겼다.

그러나 15분 만에 균형은 깨졌다. 박스 안으로 침투한 파주의 이준원이 중앙에서 패스를 받아 곧바로 슈팅을 시도했고, 골포스트에 맞고 튕겨나온 공을 루카스가 재차 밀어 넣으며 선제골을 기록했다.

춘천도 곧바로 반격에 나섰다. 전반 25분, 하용주의 패스를 이어받은 이준원이 왼쪽 측면을 돌파해 슈팅을 날렸으나 아쉽게 골문 옆을 스쳤다. 이어 전반 33분에는 코너킥 상황에서 박선용의 크로스가 골문 앞에서 제대로 연결되지 못하며 득점 기회를 놓쳤다.

전반 41분, 파주의 장백규가 롱패스를 받아 오른쪽 측면에서 크로스를 올렸지만 공은 골키퍼의 품에 안기며 추가 득점으로 이어지지 않았다. 추가시간 2분이 주어졌으나 더 이상 골은 나오지 않았고, 경기는 파주의 1-0 리드로 전반전이 마무리됐다.

후반전 킥오프와 동시에 파주는 또다시 공격적으로 춘천을 압박해갔다. 후반 50분, 춘천의 수비 과정에서 파주가 빠른 역습 기회를 잡았다. 김승찬이 돌파 후 장백규에게 패스를 내줬고, 장백규는 패널티 박스 안으로 빠르게 진입해 수비수를 제친 뒤 골문 왼쪽을 겨냥한 슈팅으로 득점을 올렸다. 이는 장백규의 시즌 두 번째 골로, 4라운드 목포와의 경기 이후 약 5개월 만에 터진 귀중한 골이었다.

점수 차가 두 골로 벌어지자 춘천은 공격적으로 전환했다. 후반 55분, 박선용이 낮게 깔아주는 크로스를 시도했으나 김도형과의 호흡이 맞지 않아 아쉽게 골 기회가 무산됐다. 이어 56분, 춘천은 교체 카드 세 장을 동시에 사용하며 반전을 꾀했다.

하지만 파주의 공세는 멈추지 않았다. 후반 61분, 코너킥 상황에서 장백규의 크로스를 김영규가 헤더로 연결했으나 골문 앞을 지키던 박선용이 발로 걷어내며 추가 실점을 막았다. 이어 76분, 마테우스가 박스 안에서 왼발 슈팅을 시도했으나 골키퍼 정면으로 향하며 득점으로 이어지지 않았다.

결정타는 후반 81분에 나왔다. 김태호의 패스를 받은 이건영이 박스 앞에서 침착한 슈팅으로 골키퍼 머리 위를 넘기며 팀의 세 번째 골을 기록했다. 이는 이건영의 시즌 첫 골이기도 했다.

추가시간 5분 동안 춘천은 만회골을 위해 끝까지 파주의 골문을 두드렸으나 스코어는 바뀌지 않았고, 경기는 파주의 3-0 완승으로 마무리됐다.

이번 패배로 춘천은 승점을 추가하지 못하며 하위권 탈출에 어려움을 겪게 됐다. 반면 파주는 3골을 기록하며 시즌 막판 뒷심을 발휘하여 순위 경쟁에 활력을 더했다.

이날 경기장에는 춘천시장을 비롯해 많은 내빈과 외국인 유학생들이 방문해 경기를 지켜보며 선수들을 응원했다.

뜨거운 무더위 속에서도 다양한 계층의 관중이 모여 지역 축구에 대한 관심과 열기를 보여줬다는 점에서 의미가 컸다.

춘천시민축구단은 그동안 구단 리포터로 활약해온 송채림 리포터의 바통을 이어받아, 새롭게 육소정 리포터를 선발했다. 육소정 리포터는 이번 홈경기를 시작으로 공식 활동에 나서며, 팬들과의 새로운 소통 창구 역할을 맡게 된다.

acdcok4021@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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