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서지현 기자] 제30회 부산국제영화제를 화려하게 수놓을 배우들이 온다. 전 세계가 한국 영화를 주목하는 시점에서 한국 배우들의 활약에 기대가 모인다.

제30회 부산국제영화제는 오는 17일 개막해 26일까지 부산 해운대구 일대에서 펼쳐진다. 영화의전당 등 7개 극장 31개 스크린에서 241편의 상영작을 만날 수 있다. 커뮤니티 비프 87편 등을 포함하면 총 328편이 상영된다.

◇ 새롭게 선보이는 경쟁 부문 부산어워드, 한효주와 함께한다

올해부터 경쟁부문을 신설하며 부산 어워드를 새롭게 마련했다. 첫 해 경쟁부문 심사위원장은 나홍진 감독이 위촉됐다. 나홍진 감독과 함께 다양한 국가의 대표 배우 및 감독이 함께하는 가운데 한국 배우 한효주도 심사위원으로 활약한다.

부산국제영화제 측은 “이번 심사위원단은 전 세계에 걸쳐 활발한 활동을 펼치는 동시대 최고의 감독, 배우, 프로듀서로 구성됐다”고 설명했다.

정한석 집행위원장은 “신설된 섹션이자 경쟁부문 심사위원이라는 점을 감안해 안목과 패기를 갖추고 영향력 또한 지닌 라인업으로 구성하고자 주력했다”며 “나홍진 감독이 이끄는 심사위원단이 어떤 빛나는 동시대 아시아 영화들을 선택하게 될지 진심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 ‘올해의 배우상’ 심사위원 이정은X유태오, 韓 영화 차세대 얼굴 찾는다

배우 이정은과 유태오는 올해의 배우상 심사위원으로 나선다. 2014년 신설된 올해의 배우상은 한국 장편 독립영화 속 신예 배우들을 발굴하고 조명하기 위한 상이다. 비전 부문의 한국 작품을 대상으로 최고의 연기를 펼친 남녀 배우 각각 1인에게 수여된다. 한국영화를 이끌어온 선배 배우들이 차세대 주역들에게 직접 시상하는 뜻깊은 자리다.

심사위원으로 선정된 이정은은 ‘미스터 선샤인’(2018) ‘눈이 부시게’(2019) ‘동백꽃 필 무렵’(2019) 등에서 섬세한 연기를 보여줬다. 특히 ‘기생충’(2019)에서 문광 역으로 청룡영화상 등 주요 시상식에서 여우조연상을 휩쓴 바 있다.

유태오는 칸영화제 경쟁부문 초청작 ‘레토’(2018)로 이름을 알린 후 다큐멘터리 ‘로그 인 벨지움’(2021) 감독을 맡으며 활동 영역을 넓혔다. ‘패스트 라이브즈’(2023)에서는 한국 배우 최초 2024년 영국아카데미시상식 남우주연상 후보에 올랐다.

◇ 배우 윤여정, 두 번째 할리우드 작품 ‘결혼피로연’으로 부산 찾는다

아카데미 여우조연상 주인공 윤여정의 할리우드 신작 ‘결혼 피로연’도 부산을 찾는다. ‘결혼 피로연’은 ‘월드 시네마’ 섹션에 공식 초청돼 부산에서 첫선을 보일 예정이다. ‘월드 시네마’ 섹션은 비아시아권 중견 작가들과 신인 감독들의 신작 및 유수 국제영화제 수상작을 포함해 한 해 세계 영화의 전체적인 흐름을 조망할 수 있는 섹션이다.

‘결혼 피로연’은 두 동성 커플의 가짜 결혼 계획에 눈치 빠른 할머니가 등장하며 벌어지는 코미디다. 앞서 제41회 선댄스영화제에서 아마존 MGM 프로듀서상(픽션)을 거머쥐며 작품성을 인정받은 바 있다.

특히 ‘미나리’에 이어 다시 한번 K-할머니로 돌아오는 윤여정은 부산국제영화제를 통해 한국 프리미어 상영을 시작으로 GV, 야외무대 인사 등 관객들과 만날 예정이다. sjay0928@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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