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배우근 기자] 배우 이민정이 학창 시절부터 재수, 그리고 대학 입학까지의 스토리를 털어놨다.

9일 유튜브 채널 ‘이민정 MJ’에는 ‘이민정 금수저썰부터 꽃남 캐스팅까지. 싹 다 알려드림 이민정인생설명회’라는 제목의 영상이 공개됐다. 이날 이민정은 첫 대학수학능력시험에서 OMR 답안지를 밀려 쓰는 바람에 재수를 하게 된 사연을 솔직히 밝혔다.

그는 “수능 마지막 11문제를 하나씩 밀려 썼다. 채점했을 때는 362점이라고 생각했는데 실제 결과는 338점이었다”며 “왜 그런가 봤더니 영어 OMR 카드가 한 칸씩 밀려 있었다. 그날은 내 인생에서 최악의 날이었다”고 회상했다.이어 “스트레스로 온몸에 발진이 나고 방에 틀어박혀 10시간을 울었다”고 당시의 충격을 전했다.

이민정은 재수 후 인생에서 가장 열심히 살았던 1년을 보냈다고 강조했다. 그는 “아빠가 극작을 하고 싶으면 연극영화과 대신 문학 계열을 준비하라고 조언해 국문학을 공부했다”며 “2001년 수능이 워낙 쉽긴 했지만 400점 만점에 380점 가까이 받았다. 스카이대학 수준은 아니었지만 성균관대에 합격했다”고 설명했다.

이민정은 “재수하며 치열하게 공부했기에 대학 1학년은 ‘놀자’고 정했다. 엄마가 미쳤냐고 했지만 내 돈 내고 다니는 거라 괜찮다고 생각했다”며 웃음을 지었다. 이민정은 “대학교 다니면서 한 번도 부모님께 돈을 받아본 적 없다. 카페 아르바이트부터 시작해 등록금, 생활비 모두 혼자 힘으로 해결했다”며 남다른 자립심도 드러냈다.

이민정은 연출 공부를 위해 2001년 성균관대 연기예술학과에 입학했다. 이후 무대에 오르며 연기자의 길로 들어섰다.

kenny@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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