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김용일 기자] 대규모 로테이션에도 초반 ‘빅찬스’가 따랐다. 그러나 마무리 부족에 땅을 쳤고, 통한의 선제골까지 내줬다.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축구대표팀은 10일(한국시간) 미국 테네시주 내슈빌의 지오디스파크에서 멕시코와 A매치 평가전 전반을 0-1로 뒤진 채 마쳤다.

홍 감독은 이번 미국 원정 2연전이 월드컵 본선 체제로 향하는 첫 걸음인 점을 고려해 멕시코전 선발진에 큰 변화를 줬다. 사흘 전 미국전과 비교해서 스리백 요원 김민재, 이한범을 제외하고 9명을 바꿨다. 공격진엔 오현규가 원톱으로 포진한 가운데 배준호와 이강인이 좌우 측면에 섰다. 중원은 ‘혼혈’ 카스트로프가 첫 선발 기회를 잡은 가운데 박용우와 호흡을 맞췄다.

미국전에서 강도 높은 전방 압박을 펼친 한국은 기동력이 좋은 멕시코를 의식해 무리하게 전진하지 않으면서 공수 균형을 유지했다.

전반 4분 멕시코는 발빠른 윙어 이르빙 로사노의 측면 돌파를 앞세워 스트라이커 라울 히메네시의 슛으로 예열했다. 한국은 수비 블록으로 저지했다. 1분 뒤엔 에릭 산체스가 오른발 슛을 시도했는데 골키퍼 김승규가 잡아냈다.

초반 위기를 넘긴 한국은 반격했다. 중원에서 카스트로프가 공을 따낸 뒤 이강인에게 연결, 그가 공격으로 올라선 오른쪽 풀백 김문환에게 연결했다. 김문환이 골대 정면으로 낮게 깔아찼다. 이때 배준호가 노마크 기회를 잡았는데 오른발 슛이 골문을 살짝 벗어났다.

전반 14분에도 결정적인 기회를 잡았다. 이강인이 중원에서 왼발 아웃프런트로 상대 수비 뒷공간을 파고든 오현규에게 침투 패스했다. 오현규가 페널티에어리어 왼쪽을 파고들어 골키퍼와 맞섰는데 왼발 슛이 골문 오른쪽으로 물러났다.

기회 뒤 다시 위기였다. 멕시코는 2분 뒤 기어코 선제골을 낚았다.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풀럼의 주전 공격수인 히메네스가 클래스를 뽐냈다. 동료가 중원에서 골문 앞으로 차올린 크로스 때 김민재의 방어에도 돌고래처럼 솟아 올라 골문 오른쪽 구석을 노린 헤더로 선제골을 터뜨렸다. A매치 118번째 경기에서 43호 골을 넣었다.

한국은 반격했으나 멕시코 수비 대형에 고전했다. 중앙 지향적으로 움직이는 데 애를 먹었다. 자연스럽게 윙백의 전진도 원활하지 않았다.

미국전 경기를 주도한 흐름과 비교된다. 후반 변화가 필요해 보인다. kyi0486@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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