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김용일 기자] 대한민국 장제사 대표팀이 세계무대에서 사상 최고의 성적을 거뒀다.

한국 장제사 대표팀은 지난 14~17일 호주 브리즈번에서 열린 2025 국제장제사대회에서 출전 선수 전원이 입상했다.

이번 대회는 7개국에서 80여 명이 참가해 경쟁했다. 한국은 지난해 열린 제8회 한국장제사챔피언십에서 실력을 인정받은 선수로 구성됐다.

가장 두각을 보인 건 초급(Novice) 부문에 출전한 이준혁이다. 4개 종목에 출전해 3개 종목에서 1위를 차지하며 3관왕에 올랐다. 시상식에서 심사위원은 그의 작품을 두고 “정말 놀라운 결과다. 이 편자는 심사에서 제시된 모든 요소를 다른 참가자가 놓친 부분까지 완벽히 담아낸 유일한 작품이다. 제작된 편자의 품질도 최고 수준”이라고 극찬했다.

김주혁은 2개 종목에서 2위, 주승태는 1개 종목에서 3위, 이훈학은 1개 종목에서 2위를 각각 기록했다. 참가한 이들 모두 입상했다.

특히 Class 10(Judges Choice) 종목에서는 1, 2, 3위 모두 한국 장제사가 차지했다. 국내 장제 기술의 국제 경쟁력을 다시 한 번 입증했다.

올해 처음 도전한 샤이어 3인 단체전에서는 16개 팀 중 13위를 기록하며 아쉬움을 남겼지만, 거대한 샤이어종 말의 발굽을 대상으로 고난도 종목에 첫 발을 내디뎠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이준혁은 “호주 대회에서 좋은 성과를 거둬 큰 영광이다. 예상보다 더 좋은 결과를 낸 건 함께 준비한 팀원과 농림축산식품부, 마사회의 든든한 지원 덕분”이라며 “현지에서 다양한 기술과 작업 방식을 경험해 값진 자산이 됐다. 앞으로도 더 노력해 한국 말산업의 위상을 높이는 데 기여하고 싶다”고 말했다. kyi0486@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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