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이주상 기자] 피아니스트 김세현이 국내 최고 클래식 매니지먼트사인 크레디아와 전속계약을 체결했다.

크레디아는 조성진, 조수미, 정경화, 정명훈 등 한국을 대표하는 세계적 클래식 아티스트들과 함께해온 공연기획사로, 현재도 임동혁, 리처드 용재 오닐, 대니 구 등 정상급 연주자들이 소속되어 있어 김세현의 합류가 더욱 의미 깊다.

전속계약 체결로 김세현의 앞으로의 행보도 기대를 모으고 있다. 김세현은 올해 유럽 전승 기념일 80주년 평화음악회, 라 로크 당테롱 국제 피아노 페스티벌 등에서 성공적인 연주를 마쳤으며, 다가오는 2025/2026 시즌에는 루이비통 재단 독주회, 베르사유 궁전 협연, 노앙 쇼팽 페스티벌 등 유럽의 명문 무대들이 김세현을 기다리고 있다.

국내에서는 오는 9월 21일 장한나의 대전 그랜드 페스티벌에서 라흐마니노프 피아노 협주곡 제2번을 협연할 예정이다. 특히 주목할 것은 내년 세계적인 음반사 워너클래식에서 발매될 솔로 데뷔 음반이다. 이를 기념한 전국 투어와 함께 국내 주요 오케스트라와의 협연 등을 통해, 프랑스 음악 전문지 디아파종이 극찬한 ‘범접할 수 없는 예술가’이자 ‘위대한 연주자’로서의 면모를 국내 관객들에게도 충분히 선보일 것으로 기대된다.

김세현은 현재 국제 클래식 무대에서 가장 주목받는 젊은 피아니스트 중 한 명으로, 그의 연주 실력은 여러 측면에서 탁월함을 보여주고 있다.

프랑스 유력 일간지 르 몽드가 평가한 바와 같이, 김세현의 피아니즘은 ‘더할 나위 없이 탁월하며, 우아하면서도 깊은 울림을 지닌 터치를 보유하고 있다. 특히 그의 프레이징은 극도로 섬세하고 정교해, 연주 전체에 걸쳐 명확한 서사적 흐름을 구현해내는 능력을 지니고 있다. 이는 단순한 기교적 완성도를 넘어서 음악에 대한 깊은 이해와 해석 능력을 보여주는 것이다.

2025년 롱-티보 국제 콩쿠르에서의 4관왕(우승, 청중상, 평론가상, 파리특별상) 달성과 2023년 클리블랜드 국제 청소년 피아노 콩쿠르 1위 등의 성과는 김세현의 실력이 국제적으로 인정받고 있음을 증명한다. 특히 청중상과 평론가상을 동시에 수상한 것은 대중성과 전문성을 모두 갖춘 균형 잡힌 연주자임을 보여준다.

에펠탑을 배경으로 한 야외 연주부터 생트-샤펠의 고품격 실내악까지, 다양한 환경과 레퍼토리에서 성공적인 연주를 선보인 경험은 그의 뛰어난 적응력과 무대 장악력을 입증한다. rainbow@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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