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포츠서울 | 이주상 기자] 소시민적 삶으로 팬들의 사랑을 받았던 배우 구성환이 비난에 휩싸였다.
지난 8일 방송된 MBC 예능 ‘나 혼자 산다’에서 구성환은 폭우로 인한 누수 피해를 고백했다. 논란은 다세대 건물이 아버지로부터 증여받은 사실이라는 드러나면서 시작됐다.
구성환은 지난 12일 유튜브 채널 ‘꽃분이(with구성환)’에 공개된 영상에서 “방송이 나오고 3일 정도 됐는데, 인스타 DM과 유튜브 댓글로 정말 많은 분이 다그쳤다. 왜 옥상 에폭시를 집주인한테 맡기지 네가 하냐, 도배를 왜 집주인한테 안 막히고 네가 하냐고 여쭤보더라”며 말문을 열었다.
구성환은 자신이 거주하는 건물을 아버지로부터 증여받았다고 밝히며, 시청자들의 오해를 해소하려 했다.
구성환은 “방송 나올 때마다 집주인, 건물주, 건물 몇 채에 갖고 있냐에 대한 논란이 끊이지 않아서 제가 오늘 이 영상이 처음이자 마지막으로 말씀 드리겠다”라고 말했다.
이어 “이 건물에 있는 부분은 아버지의 건물이 맞았다. 제가 2020년도, 2021년도인가 2022년도에 증여를 받았다. 그때 증여세는 당연히 다 냈다. 굳이 제가 방송에 나와서 제 과거사, 개인사를 이야기하는 게 참 애매한 부분이 있어서 두루뭉술 넘어갔는데 이렇게 커질지 몰랐다”고 이야기했다.
또한 구성환은 “제가 어디서 방송 나와서 예능 ‘유퀴즈’ 나와서도 가난한 척을 한 적 없다. 실제 평수도 건평은 18평이다. 밖에 포함하면 한 20평 정도 된다. 이게 팩트”라고 주장하기도 했다.
하지만 구성환의 해명은 투명성 측면에서 긍정적이지만, 몇 가지 논리적 모순이 발견된다. 구성환은 ‘가난한 척 한 적 없다’고 주장하면서도 동시에 개인사 공개를 꺼렸다고 설명하는데, 이는 일관성이 부족해 보인다.
특히 증여받은 건물에 월세를 지불한다는 설명은 일반적인 상속·증여 관례와 다소 다른 구조로, 추가 설명이 필요한 부분이다.
구성환이 ‘처음이자 마지막’이라며 강하게 선을 그은 것은 더 이상의 논란 확산을 막으려는 의도로 보이지만, 오히려 방어적 태도로 인식될 수 있다.
또한 아버지의 건강 상태를 언급하며 동정심에 호소하는 방식은 본질적인 쟁점에서 벗어난 감정적 대응으로 해석될 여지가 있다.
결국 이번 해명은 사실 관계는 정리했으나, 팬들과의 근본적인 신뢰 회복에는 한계가 있어 보인다. rainbow@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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