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절한 강원’, 전반전 승리 이끈 비짓강원 홍보맨, 이제 후반전으로 간다!

상반기 방문객 7,139만 명, 해외여행 열풍에도 전년 대비 65만 명↑

이달의 추천 여행지·숙박대전·관광 챌린지, 체류형 관광 성과 가시화

도민의 친절과 신뢰가 만든 성과 “수도권 강원시대, 가장 가까운 휴가지로 도약”

연일 계속되는 폭염과 휴가철에도 불구하고 최성현 강원관광재단 대표이사는 해외와 국내에서 강원관광 홍보를 위해 밤낮없이 뛰고 있다. ‘2025~2026 강원방문의 해’ 올해 상반기 성과와 향후 계획을 서면으로 인터뷰했다.

[스포츠서울ㅣ춘천=김기원기자]최성현 강원관광재단 대표이사는 “올해 상반기 강원을 찾은 방문객은 총 7,139만 명입니다. 지난해보다 65만 6천 명 늘어난 수치입니다. 해외여행 수요가 커지고 국내 관광 소비가 위축된 상황 속에서 이룬 결과라는 점에서 의미가 급니다”라며 “무엇보다 도민 여러분의 친절한 환대와 바가지요금 근절 노력 덕분에 가능했다”고 ‘2025-2026 강원 방문의 해’ 전반전 성적표를 요약했다.

최대표는 스스로를 <비짓강원 홍보맨>이라 부른다. 강원관광재단은 관광객의 소리를 듣고 소통하는 관광객과의 최접점에 있다. 관광객과 가장 가까운 곳에서 도민과 함께 호흡하며 결과를 만들어내는 것이 역할이라는 것을 명확하게 설명한다.

강원특별자치도 관광의 상반기 성과는 방문객 7,139만 명, 신규 수요 확대로 올해 상반기 강원을 찾은 내국인 관광객은 6,976만 명, 외국인은 162만 8천 명으로 집계됐다.

순수 관광객은 2,529만 명으로 전년 동기 대비 32만 명 늘며 1.3% 성장했다. 전체 방문객 증가율보다 순수 관광객 증가율이 높다는 점은 신규 수요가 늘고 있음을 보여준다.

“강원관광의 체질이 바뀌고 있다는 증거”라는 것이 최 대표의 분석이다. 재방문뿐만 아니라 처음 강원을 찾은 관광객이 늘어난다는 건 강원의 매력이 전국적으로 새롭게 각인되고 있다는 뜻이라고 풀이한다.

대한상공회의소 조사에서도 강원은 직장인 여름휴가 선호 지역 1위(34.9%)에 꼽혔다. 강원으로 새로운 관광객이 유입되고 있다는 점에서 성과의 의미는 더욱 크다.

숙박대전에서 챌린지까지… 체류형 관광 확대

재단은 상반기 내내 체류형 관광 확대에 집중했다. ‘이달의 추천 여행지’ 캠페인을 통해 6개월 동안 12개 시군을 선정해 홍보했고, 포스터·카드뉴스·숏폼 영상 등 50건 이상의 콘텐츠를 제작했다.

현장 이벤트 참여자만 2,700여 명을 넘었다. 숙박 할인 정책인 ‘강원 관광 숙박대전’에서는 3,781건의 쿠폰이 발행돼 약 9천여 명이 강원을 방문하여 투숙했다.

할인에서 끝나지 않고 추천 여행지와 연계해 지역별 체류 효과를 높였다. ‘강원 관광 챌린지’도 호응을 얻었다. 스탬프 투어에는 3,700여 명, 소비 인증에는 2,800여 명이 참여해 전통시장과 숙박·음식업계로 도내 직접적인 소비가 이어졌다.

강원의 밤하늘을 바라보며 요가와 명상이 진행되는 ‘별빛이 내리는 요가’ 역시, 여행과 힐링을 동시에 즐길 수 있는 특별한 경험을 제공하고 지역에 체류와 소비를 증대시키는 효과를 창출하고 있다.

이러한 노력을 반증하듯, 매월 재단이 발표하는 강원관광동향 6월호에서 외지인 관광객 숙박 중 2박 부문이 증가한 것을 확인할 수 있다.

최 대표는 “관광객을 잠깐 들렀다가는 손님이 아니라 머물고 소비하는 손님으로 전환시키는 것이 목표”라며 “현장에서 지역경제에 실질적 파급 효과를 만드는 것이 재단의 역할”이라고 강조했다.

수도권 강원시대, 코앞으로 더욱 가까워진 강원

최근 김진태 강원특별자치도지사가 선포한 ‘수도권 강원시대’와 캐치프레이즈 ‘코앞이지 강원’은 재단 관광 추진 전략과 맞닿아 있다. 서울에서 출발해 1~2시간 만에 닿을 수 있는 접근성, 동해선과 중앙선 확충으로 빨라진 교통망은 강원의 강력한 무기가 되었다.

최 대표는 “강원은 더 이상 먼 여행지가 아닙니다. 수도권에서 가장 가깝고 편리한 종합 관광지”라며 “코앞에서 즐길 수 있는 휴가지라는 점을 적극적으로 알릴 계획”이라고 밝혔다. 여름철 해수욕장과 계곡, 가을 단풍과 겨울축제까지 사계절을 아우르는 매력에 교통 접근성이 결합되면 ‘가장 쉽게 찾을 수 있는 한국 최고 여행지’라는 새로운 브랜드가 만들어진다는 설명이다.

도민 협력이 만든 성과의 배경에는 도민들의 협조가 있었다.

“지난해 컨슈머인사이트의 여름휴가 여행 만족도 조사에서 강원이 전국 1위를 차지했습니다. 이는 천혜의 자연 때문만이 아니라 도민들이 보여준 친절과 바가지요금 근절 노력이 있었기에 가능했습니다”

도에서는 여름 성수기에 QR 신고시스템을 시범 운영하며 바가지요금을 근절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그러나 최 대표는 “시스템만큼 중요한 것은 도민의 자발적 실천”이라고 힘주어 말했다. “관광의 품격은 현장에서 관광객과 마주하는 태도에서 나옵니다. 강원의 가장 큰 경쟁력은 결국 도민입니다.”

해외 마케팅강화와 선도적 콘텐츠 발굴

재단은 하반기 해외 시장을 겨냥한 마케팅을 본격화한다. 주한 외국인 인플루언서를 초청한 팸투어, 글로벌 OTA와 연계한 일본 시장 대상 상품 출시, 강릉시와 협력한 해외 팝업스토어 운영 등을 통해 잠재적 해외 방문객과의 접점을 넓힌다.

또한 MICE 유치를 통해 체류 수요 창출에도 나섰다. 2026년 국제광산수협회 정기총회를 정선으로 유치하며 2,500박 규모의 체류형 방문을 확보했으며, 하반기에는 본격적인 개최 준비에 들어간다.

신규 콘텐츠 개발도 선제적으로 추진한다

‘나는 절로’ 프로그램은 조계종과 협력해 추진하는 ‘비건 라이프 활성화’사업의 일환으로, 최근 사전 신청을 시작한 하반기 행사에는 신청 오픈 하루 만에 1,000명이 넘는 신청자가 몰리며 높은 관심을 증명했다.

‘비건 어게인’ 사업은 피크닉, 잇장 부스 등 MZ세대 취향을 반영한 구성으로 차별화를 꾀하고 있다.최성현 대표는 “강원은 이제 콘텐츠로 말해야 하는 시기”라며 “비건·사찰·반려동물·산악관광 등 강원만의 고유한 콘텐츠로 국내외 관광 수요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겠다”고 말했다.

K-관광수도, 강원특별자치도의 힘으로 세계로 간다

최성현 대표는 인터뷰를 마무리하며 향후 비전을 제시했다. “강원특별자치도는 이제 글로벌 관광지가 되기 위한 준비를 끝냈다”며 “하반기에는 수도권과 해외 시장을 겨냥한 맞춤형 마케팅을 강화하고, 철도와 숙박을 연계한 체류형 상품을 확대하겠다”고 밝혔다.

또한 글로벌 OTA와 협력해 외국인 관광객을 적극 유치하여 강원관광의 브랜드를 한 단계 끌어올리겠다고 자신했다.

“ ‘코앞이지 강원’은 강원특별자치도가 한 발짝만 나아가면 닿을 수 있는 거리에서 가장 가까운 힐링의 휴양지라는 것을 의미합니다. 비짓강원 홍보맨으로서 도민과 함께 강원을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관광지에서 세계가 인정하는 글로벌 K-관광수도로 만들어가겠습니다”

acdcok4021@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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