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포츠서울 | 이주상 기자] 지난 10일 방송된 ENA ‘내 아이의 사생활’에서 장윤정-도경완 부부의 아들 연우가 홍콩대학교 방문을 통해 구체적인 해외 유학 계획을 공개했다.
연우는 현재 연간 4, 5천만원의 학비가 드는 채드윅 국제학교에서 IB 과정을 이수하고 있다. 물리학 전공을 목표로 홍콩대학교와 존스 홉킨스 대학 등 해외 명문대 진학을 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특히 대학 수준의 고급 과정인 AP 시험 준비와 미국 캠퍼스 투어 경험을 언급하며 체계적인 유학 준비 과정을 보여줬다.
이는 경제적 여건이 뒷받침되는 가정에서 자녀 교육에 대한 장기적이고 글로벌한 투자가 어떻게 이루어지는지를 보여주는 사례로, 일반 가정과는 확연히 다른 교육 환경과 기회를 제공받고 있음을 나타낸다.
유치부부터 고등부까지 총 7억원 규모의 교육비가 투입되는 ‘귀족학교’에서의 교육이 해외 명문대 진학으로 이어지는 과정을 확인할 수 있다.
장윤정-도경완 부부의 아들 연우가 홍콩대학교를 방문하며 해외 유학 계획을 밝힌 사례는 한국 사회의 심각한 교육 불평등을 보여주는 예이기도 하다.
일반 가정에서는 상상하기 어려운 7억원 규모의 교육비 투자가 가능한 ‘귀족학교’는 결국 부의 대물림을 공고화하는 수단으로 작용하고 있다.
특히 AP 시험 같은 국제적 교육과정에 접근할 수 있는 기회 자체가 경제력에 의해 결정되는 상황은, 교육을 통한 사회적 이동 가능성을 원천적으로 차단하는 문제다.
이는 ‘개천에서 용 난다’는 말이 점점 현실성을 잃어가는 한국 교육 현실의 단면을 보여주며, 교육 기회의 공정성에 대한 근본적 성찰이 필요함을 시사했다.
프로그램을 통해 공부에 대한 열정, 미래의 꿈을 위한 노력은 아름답게 그려졌지만, 한편으로는 씁쓸함도 감출 수 없는 면도 적지 않았다. rainbow@sportsseoul.com
기사추천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