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배우근 기자] 더본코리아 백종원 대표가 ‘상생 경영’을 고수한다. 프랜차이즈 업계 최초로 점주의 월세 카드결제를 도입하며, 수수료 전액을 본사가 부담하겠다는 파격 정책이다.

백 대표는 지난 28일 서울 서초구 본사 창업설명회장 회의실에서 열린 제2차 ‘더본코리아 상생위원회’ 정례회의에서 “공정하고 평등한 협의 모델을 만들겠다. 끊임없이 쇄신하겠다”며 이 같은 방침을 밝혔다.

이번에 확정된 ‘월세 카드결제 서비스’는 가맹점주가 한국신용데이터의 경영 플랫폼 ‘캐시노트’를 통해 점포 임대료를 신용카드로 결제하고, 이에 따른 수수료는 더본코리아 본사가 부담하는 구조다. 갑작스러운 운영비 공백에 대한 점주들의 요청이 정책에 반영됐다.

백 대표는 이 자리에서 “단 한 분의 점주도 두고 가지 않겠다는 다짐으로, 뼈를 깎는 각오로 쇄신하고 있다”며 “이번 결정도 그 일환”이라고 강조했다.

이번 방안은 지난 5월 발표된 300억 원 규모의 상생지원책, 6월 배달매출 로열티 50% 인하 조치에 이은 세 번째 상생안이다. 현장에서 실제로 필요한 대안을 빠르게 도입하며 ‘보여주기식 상생’과는 분명한 선을 긋고 있다.

이날 회의에서 백 대표는 단순한 제도 도입이 아닌, 본사-점주 간 신뢰를 바탕으로 한 구조 개편을 강조했다. 그는 “지금은 시작 단계라 부족할 수 있지만, 진정성 있게 접근한다면 업계의 모범이 될 수 있다”며 “본사도 살아야 하지만, 점주가 먼저 살아야 한다는 철학을 실천하겠다”고 말했다.

외부위원으로 참석한 민생경제연구소 안진걸 소장은 “더본코리아는 지금 프랜차이즈 업계에서 가장 주목받는 기업”이라며 “점주와 본사가 함께 만들어가는 상생 모델로 거듭나길 기대한다”고 평가했다.

회의에서는 이외에도 ▲식자재 구매 카드결제 확대 ▲고정로열티 분납 ▲푸드트럭 사회공헌 사업 ▲ESG 활동 현황 보고 등이 논의됐다.

더본코리아는 앞으로도 상생위원회를 정례화해 브랜드별 협의체, 제도 개선, 소비자 보호, ESG 실천 등 다양한 영역에서 ‘백종원식 상생 경영’을 지속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kenny@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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