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김현덕 기자] 예능인 조세호가 하반기에도 시청자의 웃음을 책임진다.

조세호는 오는 8월 3일 첫 방송되는 JTBC 신규 예능 ‘진짜 괜찮은 사람’ 출연을 확정 지었다. 하반기 신규 프로그램 MC로 활약을 예고하며 ‘예능 대세’라는 수식어를 실감케 했다.

사실 조세호의 ‘성공’은 단기간의 결과가 아니다. 그는 무너진 무대 위에서 다시 일어서는 법을 아는 사람이다. 2001년 SBS 공채 개그맨 1위로 데뷔한 그는 ‘좋은 친구들’에 예명 ‘양배추’로 출연하며 단숨에 주목받지만, 방송은 단 7주 만에 폐지됐다.

이후 ‘개그콘서트’ ‘웃음충전소’ 등 다양한 코너를 통해 존재감을 쌓았고, 공익 복무를 마친 뒤에도 ‘하바나’ ‘시간탐험대’ ‘기막힌 외출’ 등 여러 예능에 얼굴을 비췄다. 하지만 뚜렷한 성과 없이 긴 침묵기를 지나야 했다.

그러던 어느 날, ‘진짜’ 조세호가 발화했다. MBC ‘세바퀴’에서 김흥국이 뜬금없이 “안재욱 결혼식 왜 안 왔냐”고 시비를 걸자 조세호는 어리둥절한 표정으로 “모르는데 어떻게 가요”라 답했다.

이 짧은 장면은 온라인에서 폭발적인 반응을 이끌었고, 그는 ‘프로불참러’라는 별명을 얻으며 다시 대중의 중심으로 떠올랐다.

그 이후의 행보는 탄탄하다. 유재석과 함께한 ‘무한도전’과 ‘놀면 뭐하니’ 그리고 ‘유 퀴즈 온 더 블럭’까지. 조세호는 언제나 ‘작은 자기’로서 시청자 옆에 있었다.

특히 ‘유퀴즈’에서는 유재석의 날카로운 농담에 시무룩했다가도, 다시 해맑게 웃으며 상황을 반전시키는 능력을 보여줬다. 소란스럽지 않은 말투, 억지를 부리지 않는 리액션, 그리고 의도치 않게 빵 터지는 순도 100%의 ‘당황미’까지 시청자를 사로 잡기 충분했다.

올해 상반기에는 KBS ‘1박 2일’에서는 형들 사이에서 동생 포지션을 지키며 묘한 조화를 이루며 시청률을 견인하고 있으며, 넷플릭스 예능 ‘도라이버’에서는 예측불허 토크를 이어가며 매력을 끌어내며 활약 중이다.

조세호는 상반기의 여세를 몰아 하반기로 향한다. 예능에서 오랫동안 사랑받는 존재로 자리 잡아온 그이기에, 기대는 더 커진다.

매번 특별하지 않아도, 매회 괜찮은 웃음을 주는 사람. 조세호가 책임질 하반기 예능에 기대가 모인다. khd9987@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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