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함상범 기자] 무대 위 절대강자 몬스타엑스가 돌아왔다. 오랜 군백기를 마치고 멤버 전원이 뭉쳤다. 완전체의 귀환, 벌써부터 K-팝씬이 뜨겁게 달아올랐다.

몬스타엑스가 16일 오후 2시 서울 영등포구 콘래드 서울 호텔에서 데뷔 10주년 기자간담회를 열었다. 멤버 전원이 참석해 10년 간 우정을 이어온 점과 시간이 지날수록 사랑받는 비결, 앞으로 몬스타엑스를 어떻게 이끌고 갈건지 등 그간 풀지 못했던 소회를 남겼다.

민혁은 “10주년 질문을 많이 받았다. 감회가 어떠냐는 질문이 많았는데, 사실 실감이 나지 않았다. 오늘이 가장 강렬하게 실감이 난다. 감회도 새롭고 벅차다”라고 말했다.

아이엠은 “데뷔했을 때 10주년이 언제올까에 대해 막연하게 생각한 적이 있는데, 그 순간이 와 믿기지 않는다. 시간이 지날수록 팬들과 열정을 그대로 유지하고 있는 멤버들에게 감사하다”고 고마워했다.

국내에서 ‘7년차 징크스’는 아이돌 팬을 경험한 사람이라면 누구나 아는 단어다. 한 그룹이 7년 계약을 마치면 뿔뿔이 흩어지는 상황이 자주 발생하면서 붙여진 명칭이다. 몬스타엑스와는 무관한 이름이기도 하다. 벌써 10년, 여전히 서로에 대한 배려와 애정이 가득하다.

형원은 “각자 다른 삶을 살아온 사람들이 한 곳에서 활동한다는 게 쉬운 일은 아니다. 우리도 성향이 다 다른데, 서로 존중하려고 노력한다. 한 멤버가 크게 엇나가지 않게 서로 붙잡아주기도 한다. 10년 동안 어떻게 더 좋은 방향으로 이어갈 수 있을지 연구도 많이 했다”고 전했다.

기현은 “모두 가수라는 직업에 애정이 크다. 열정이 불타고 있다. 그래서 10년이 유지된 것 같다. 지금할 수 있는 걸 최대한 보여드리다 보니 어느덧 10년이 된 것 같다”고 했다.

4년이라는 군백기를 거쳤다. 2021년 셔누를 시작으로 2023년 형원까지 입대했다. 지난 5월이 돼서야 모두가 뭉칠 수 있었다. 가장 달라진 건 군대 얘기다.

형원은 “최근 멤버끼리 공연 준비하면서 모일 시간이 많았는데, 놀라울 정도로 똑같았다. 무대에 대한 열정은 물론 장난치는 것마저도 같았다. 한결같은 모습을 꾸준히 유지햇으면 한다”며 “군백기 이후 달라진 점이 있따면, 우리 모두 외모가 더 성숙해지고 섹시해졌다는 것”이라고 자신을 내비쳤다.

유일하게 군입대를 하지 않은 아이엠은 오히려 군대 얘기에 질린 듯 했다. 그는 “연습실에 모이기만 하면 군대 얘기를. 한다. 귀에서 피가 날 지경이다. 군대 얘기 나올 때마다 귀막고 활동하겠다”고 해 웃음을 자아냈다.

몬스타엑스는 다시 뛸 준비를 하고 있다. 오는 18일부터 20일까지 사흘간 서울 KSPO DOME에서 ‘2025 몬스타엑스 커넥트 엑스’를 개최한다. ‘공연의 본좌’ ‘퍼포먼스의 전설’이란 수식어를 다시 한번 증명하는 자리이자, 공백의 시간을 지켜온 정체성과 내공을 온전히 드러낼 뿐 아니라 새로운 챕터를 여는 신호탄이 될 것이라는 기대가 크다.

기현은 “처음으로 라이브 밴드와 함께한다. 신나고 풍성한 사운드를 들을 수 있을 거다. 팬점 몬베베의 소원이기도 했다”고 말했다. 이어 “몬베베가 오랫동안 기다려온 공연이다. 10년의 엑기스, 정수만 모아서 만드는 무대다”라고 강하게 말했다.

몬스타엑스는 서울 공연을 마치고 일본으로 향한다. 그리고 ‘커넥트 X’의 두 번째 서막을 연다. intellybeast@sportssoe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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