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배우근 기자] 넷플릭스 <오징어 게임> 시즌3를 통해 ‘226번 김영삼’이라는 강렬한 빌런을 탄생시킨 배우 이성우가 그만의 연기 철학과 비하인드를 전했다.

시즌2에 이어 시즌3까지 연속 출연하며 ‘돌격형 하남자 빌런’으로 눈도장을 찍은 그는 “1년 가까운 시간 동안 행복했다”며 <오징어 게임> 시리즈에 대한 깊은 애정을 드러냈다.

이성우가 연기한 ‘김영삼’은 극중 ‘한탕주의’의 화신. 게임 속행 투표에서 찬성표를 유도하는가 하면, 목숨이 오가는 숨바꼭질 게임에서 부상자들을 노리는 비열한 행동으로 시청자들의 분노를 샀다.

동시에 특전사 출신에게는 한없이 약한 태도를 보이며 ‘강약약강’의 전형적인 하남자 캐릭터로 완성됐다.

이성우는 “‘김영삼’이 어떻게 했을까를 끊임없이 고민했다”며 “단순히 선과 악이 아닌, 그 안에 있는 인간적인 심리를 그려내고 싶었다”고 말했다. 이어 “김영삼은 살아남기 위해 ‘돌격’하는 인물이다. 갈등을 일으키는 돌격이지만, 그것이 그가 살아가는 방식”이라고 해석했다.

그가 뽑은 인생 대사는 시즌2 ‘무궁화 꽃이 피었습니다’ 게임 중 “혹시 아는 사람이에요?”라는 한마디다. “입술도 눈동자도 움직이면 안 된다는 생각으로 복화술 하듯 연기했다”고 밝히며, 실제 게임처럼 몰입했던 현장 분위기를 떠올렸다.

현장 분위기 역시 남달랐다. “모두가 게임에 참여하는 감정으로 촬영에 임해 무게감이 대단했다. 동시에 함께 하고 싶었던 배우들과 행복하게 연기했다”고 소회를 전했다.

<범죄도시>, <황야>, <지옥> 시즌2까지 굵직한 작품에서 독보적인 존재감을 드러낸 그는 “앞으로도 공감받을 수 있는 연기를 하고 싶다”고 각오를 다졌다.

kenny@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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