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포츠서울 | 원성윤 기자] 벤틀리모터스가 전설적인 그랜드 투어러 헤리티지를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럭셔리 비전 콘셉트카 ‘EXP 15’를 공개했다. 영국 크루(Crewe) 벤틀리 디자인 스튜디오에서 공개된 EXP 15 콘셉트카는 20세기 초 그랜드 투어러의 헤리티지에서 영감을 받아 철저히 현대적인 재해석을 통해 벤틀리의 새로운 디자인 비전을 제시한다.
벤틀리모터스의 새로운 디자인 스튜디오는 전면 개보수를 마친 역사적 건물 ‘프론트 오브 하우스(Front of House)’에 자리잡았다. 지난 7일 진행된 개소식에는 프랑크-슈테펜 발리저(Frank-Steffen Walliser) 벤틀리모터스 회장 겸 CEO를 비롯해 이사회 멤버와 4000여 명의 임직원이 참석했다.
EXP 15의 실내 디자인은 미래현실을 콘셉트로 접근했다. 가상현실(VR) 소프트웨어를 활용해 고객은 직접 다양한 조합을 보고 경험할 수 있다. 고급스러운 시트, 날개 형태의 대시보드, 스티어링 휠, 다이얼과 스위치 등 전통적인 요소들은 유지하면서 운전자의 무드와 기능적 요구에 따라 전면으로 나타나거나 보이지 않게 사라지는 미래적인 디지털 요소들이 적용된다.

일반적인 4~5인승이 아닌, 3개의 시트와 3개의 도어를 갖춘 EXP 15의 독특한 실내 구성은 극소수의 특별한 탑승객들에게 이동 중 더 특별한 럭셔리 경험을 제공한다. 실내에는 반려동물이나 손가방을 위한 혁신적인 수납 공간 구성이 갖춰져 있다. 정차 중에는 트렁크 또한 고급스러운 피크닉 의자로 변신할 수 있다.
EXP 15에 사용된 소재는 전통적인 장인정신과 지속가능성을 중시하면서도 첨단 기술과 미래지향적 요소를 결합해 꼼꼼히 선택됐다. 가령 250년 역사의 영국 원단 제조사 ‘폭스 브라더스(Fox Brothers)’가 제작한 100% 양모 원단은 EXP 15의 실내에 자줏빛 옴브레 효과를 내는 데에 사용됐으며, 3D 프린트 공법으로 제작된 경량 티타늄 마감재와 조화를 이룬다. 사용자 경험(UX) 또한 핵심 요소로, EXP 15의 UX는 지적이고 사려 깊게 작동하며 훌륭한 지휘자와 유명한 셰프의 특성을 모두 겸비했다.

로빈 페이지(Robin Page) 벤틀리모터스 디자인 총괄은 “EXP 15 콘셉트카의 아름다움은 새로운 디자인 언어를 넘어 시장의 방향성을 파악하는 지표”라며, “EXP 15는 벤틀리가 잘 이해하고 있는 그랜드 투어러와 성장하고 있는 SUV, 변화를 추구하는 세단 등 다양한 세그먼트를 아우르며 많은 고객들과 소통하고 영감을 얻기 위해 탄생했다”고 설명했다. socool@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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