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서지현 기자] 원작도 탄탄한데 연출과 배우들도 탄탄하다. 웹툰 ‘미생’ 윤태호 작가와 디즈니+ 오리지널 시리즈 ‘카지노’ 강윤성 감독이 뭉쳤다. ‘믿고 본다’는 수식어를 자신할 만한하다.

디즈니+ 새 시리즈 ‘파인: 촌뜨기들’ 연출을 맡은 강윤성 감독은 8일 오전 서울시 영등포구 콘래드 서울 호텔에서 열린 제작발표회에서 동명의 원작과 관련해 “원작을 훼손하지 않는 방향에서 이야기를 채우기 위해 노력했다”고 말했다.

윤태호 작가의 동명 웹툰을 원작으로 하는 ‘파인: 촌뜨기들’은 1977년, 바다 속에 묻힌 보물선을 차지하기 위해 몰려든 생계형 촌뜨기들의 속고 속이는 이야기다. 총 11부작으로, 오는 16일 3편의 에피소드가 첫 공개된다.

특히 윤태호 작가의 ‘미생’ 시리즈가 앞서 드라마화로 큰 사랑을 받아 ‘파인: 촌뜨기들’에 대한 기대감도 자연스럽게 높아지고 있다. 여기에 디즈니+ ‘카지노’로 큰 사랑을 받은 강윤성 감독의 차기작으로 주목받고 있다.

다만 앞서 ‘카지노’가 강윤성 감독에서 출발한 오리지널 작품이었다면, ‘파인: 촌뜨기들’은 이미 독자들에게 큰 사랑을 받은 원작 웹툰이 존재한다. 강윤성 감독은 “‘카지노’는 취재를 통해서 쓴 작품이라 제가 원하는 방향대로 갔다”며 “하지만 ‘파인’은 원작이 있었기 때문에 기본 줄기를 원작에 맞게 가면서 비어있는 틈을 메꾸려고 했다”고 설명했다.

‘파인: 촌뜨기들’이 드라마화 되며 웹툰에서 미처 볼 수 없었던 장면들도 등장할 예정이다. 강윤성 감독은 “인물들에 대한 디테일한 고민들을 하다보니 시간이 많이 흐르게 됐다. 1년 반 정도 밑작업 기간이 있었다. 최종적으로 글이 나오고 캐릭터에 대한 논의를 하면서 훨씬 더 캐릭터들이 풍부해지게 됐다”고 관전 포인트를 짚었다.

극 중 도굴꾼들의 리더 오관석 역을 맡은 류승룡은 “훌륭한 웹툰 원작이 있다. 평소 함께 작업하고 싶었던 강윤석 감독과 쟁쟁한 배우들, 스태프들, 좋은 이야기가 있었기 때문에 같이 하게 됐을 때 설렜다”고 작품 참여 계기를 밝혔다. 이는 웹툰 독자와 예비 시청자 뿐만 아니라 배우 역시 ‘믿고 보는’ 윤태호 작가에 대한 기대감을 갖고 있음을 알 수 있는 대목이다.

아울러 강윤석 감독은 “‘파인: 촌뜨기들’을 통해서 1970년대 부모님이 살았던 시기에 어떻게 이분들이 치열하게 살아왔고, 어떤 정서를 갖고 있었는지 공부하게 됐다”며 “그런 이야기들을 시청자들과 공유할 수 있길 바라는 마음”이라고 연출 의도를 전했다.

더불어 앞서 디즈니+ 시리즈 ‘무빙’으로 큰 사랑을 받은 류승룡은 ‘파인: 촌뜨기들’로 기세를 이어갈 예정이다. 류승룡은 “‘파인: 촌뜨기들’이 잘 돼서 시즌2를 찍으면 감사할 것 같다”고 의지를 드러냈다. sjay0928@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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