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포츠서울 | 배우근 기자] JTBC 토일드라마 ‘굿보이’에서 배우 이호정이 열연을 펼치며 극의 중심에 섰다.
11~12회 방송분에서는 이호정이 연기하는 마귀의 과거 서사가 드러나는 한편, 박보검을 살리는 반전 전개가 펼쳐지며 시청자의 몰입도를 끌어올렸다.
레오(고준 분)와의 대화에서 마귀가 찾는 인물이 친언니임이 밝혀졌고, 어린 시절 마귀가 언니 대신 마약을 하는 미국 부모에게 입양되었던 과거가 공개됐다. 민주영(오정세 분)이 마귀에게 건넸던 머리핀이 바로 언니에게 줬던 물건이라는 사실도 밝혀지며 세 사람의 관계에 궁금증이 고조됐다.
한편 마귀는 민주영과의 거래에서 “한국과 여자, 아이들에게는 마약을 팔지 말라”는 조건으로 신종 마약 캔디를 제조한다. 그러나 우연히 중학생 여자아이가 자신이 만든 캔디를 복용 후 사망하자 충격에 빠졌고, 곧 윤동주(박보검 분)에게 체포된다.
이후 마귀는 기지를 발휘해 경찰을 따돌린 뒤, 민주영과 오종구(정만식 분)에 의해 치사량이 넘는 약을 투여받고 위태로운 상태에 놓인 윤동주를 발견한다. 이호정은 이 장면에서 윤동주의 탈출을 돕고, 해독제를 주사해 목숨을 구하며 극의 흐름을 뒤집었다.
이날 방송에서 이호정은 입체적인 감정 연기로 시선을 압도한다. 언니를 볼모로 위협하는 민주영에게 뺨을 때리며 싸늘한 경고를 날리는 모습부터, 위기에 처한 윤동주를 걱정하는 눈빛까지 선과 악을 넘나드는 캐릭터의 복잡한 내면을 설득력 있게 표현한다.
특히 이호정은 오정세와의 대립 장면에서는 냉기 어린 눈빛으로, 박보검과의 장면에서는 애틋한 감정선으로 상반된 온도차를 완벽히 구현했다. 초반 화려한 스타일링과 외양으로 주목받은 그는 회를 거듭할수록 감정선 연기에도 깊이를 더하며 진가를 발휘하고 있다.
제작진은 “이호정이 섬세한 연기력으로 인물의 감정선을 유연하게 풀어내며 완벽한 싱크로율을 보여주고 있다”고 전했다. 드라마가 후반부로 접어든 가운데, ‘굿보이’ 속 이호정이 어떤 이야기를 더 펼쳐나갈지 귀추가 주목된다.
kenny@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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