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광주=정다워 기자] 광주FC와 울산HD의 맞대결. 화두는 체력이다.

광주와 울산은 2일 오후 7시 광주월드컵경기장에서 2025 하나은행 코리아컵 8강전을 치른다.

울산은 2025 국제축구연맹(FIFA) 클럽 월드컵을 마친 후 복귀해 처음으로 국내에서 경기를 소화한다. 지난달 28일 돌아왔기 때문에 시차 적응, 체력 등에서 문제를 드러낼 수 있다.

경기를 앞두고 취재진을 만난 광주의 이정효 감독은 “우리는 사우디아라비아에 다녀와서 3주가 지나니 회복이 되더라. 시간이 상당히 오래 걸렸다”라며 지난 4월 아시아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 엘리트 8강전 후 후폭풍이 있었다는 생각을 밝혔다. 그러면서 이 감독은 “상대는 아마 힘들 것 같다”라고 전망했다.

반면 울산의 김판곤 감독은 “한국에 오니 마음이 편하다. 좋은 경험을 했고, 이제 정신 차리고 해야 한다”라며 “생각보다 선수들의 몸 상태는 좋다. 돌아와 회복에 집중했다. 어려움은 있겠지만 잘 해낼 것”이라며 컨디션에 큰 문제가 없다고 설명했다.

이정효 감독은 특히 올해 코리아컵에 욕심을 내는 모습이다. 그는 “광주에서 4년 차인데 다른 시즌보다 욕심이 많이 난다”라며 “준비도 열심히 했다. 끝나면 휴식기도 있으니 이겨보고 싶다”라며 4강 진출 의지를 드러냈다.

부상에서 회복 중인 골키퍼 김경민을 선발 카드로 내민 것도 같은 맥락에서 이해할 수 있다. 이정효 감독은 “훈련은 10일 정도 했다. 불안하긴 하지만 과감하게 기용하려고 한다. 후방 안정이 필요하다. 그래야 필드에서도 힘을 낸다”라고 말했다.

울산도 물러설 수 없다. 김판곤 감독은 “광주는 어려운 상대지만 상대 역시 우리가 쉽지 않을 것”이라며 “서로 비슷한 팀이라 좋은 경기가 될 것 같다”라고 말했다.

전술 변화 포인트는 루빅손의 스트라이커 배치에 있다. 김판곤 감독은 “스웨덴에서는 스트라이커를 봤다고 하더라. 잘 해낼 수 있을 것”이라며 기대감을 드러냈다. weo@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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