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국내 어묵 시장이 뜨겁다. 누구에게나 친숙한 반찬 재료로 꼽히는 어묵은 맛 뿐만 아니라 싸고 풍부한 양이 최대 장점. 하지만 최근 어묵 시장은 프리미엄 시장 확대에 힘입어 그 외연을 넓혀가고 있다. 실제로 CJ제일제당, 사조대림, 동원F&B, 풀무원 등이 최근 앞다퉈 프리미엄 제품을 출시하고 마케팅을 강화하고 있다. 어묵 시장의 패러다임이 바뀌고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어묵 시장 얼마나 커졌나
어묵 시장은 크게 브랜드 어묵과 부산 어묵 시장으로 나뉜다. 시장조사기관 링크아즈텍에 따르면 국내 전체 어묵 시장의 규모는 지난 10월 말 기준으로 2766억원 규모. 겨울 성수기 등을 고려하면 올해 3000억원 규모를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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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어묵 시장은 상대적으로 저렴하고 쉽게 구매할 수 있는 부산 어묵이 강세를 보였다. 2011년을 기준으로 부산 어묵의 시장 규모는 1459억원인 데 반해 브랜드 어묵은 1078억원으로 379억원의 차이를 보였다. 하지만 부산 어묵이 정체돼 있는 사이 브랜드 어묵이 가파르게 성장세를 타면서 지난해 그 차이가 15억원으로 좁혀지더니 올해는 부산 어묵 시장 규모를 넘어섰다. 10월말 기준으로 브랜드 어묵 규모는 1452억원, 부산 어묵은 1314억원 규모다.
국내 브랜드 어묵 시장은 CJ제일제당과 사조대림의 양강구도 속에서 동원F&B, 풀무원 등이 추격하는 형국이다. CJ제일제당이 40% 가까운 점유율을 보이고 있고 이어 사조대림이 30%, 동원F&B가 8~9%, 풀무원이 2~3%의 점유율을 보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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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랜드 어묵 시장의 성장 동력은 프리미엄 시장의 성장세다. CJ제일제당 관계자는 “어묵 시장의 경우 과거 햄과 같은 흐름을 보이고 있다. 햄 시장의 경우 저가형 제품에서 이제는 프리미엄급 제품 시장으로 변화했다. 어묵 시장도 이같은 흐름이 있다고 보면 된다”고 말했다.
◇프리미엄 어묵, 재료 전쟁
최근 브랜드 어묵 업계가 선보이고 있는 제품은 모두 프리미엄급 시장에 초점을 맞추고 있는 제품이다. 제품의 재료에서부터 차별화를 꾀하고 있다.
CJ제일제당은 최근 ‘삼호어묵 수제형 어묵’을 출시했는데 이 제품은 명태 등 고급 생선요리의 재료로 잘 알려져 있는 흰살 생선과 통으로 썰어 넣은 100% 국내산 채소로 만든 것이 특징이다. CJ제일제당은 내년까지 이 제품을 통해 100억원의 매출으을 올리겠다는 계획이다. 시장의 초기 반응은 호의적이다. 본격적인 판매에 앞서 지난달 13일부터 26일까지 2주간 이마트 4개 점포에서 ‘수제형 어묵’을 테마로 한 로드쇼를 진행, 하루 최고 매출수량 1000개 이상을 기록하며 총 1만7000개에 달하는 판매성과를 거두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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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 앞서 풀무원은 최근 어묵 원재료인 생선의 어종, 원산지, 연육등급 등을 모두 공개한 프리미엄 어묵 ‘알래스칸특급’ 12종을 출시했다. 청정 알래스카 해역에서 어획한 100% 자연산 명태 순살로 만든 A등급 이상의 연육만을 사용한다는 점을 차별화 포인트로 삼았다. 원산지는 물론 연육등급까지 공개한 것은 풀무원이 처음이다. 풀무원은 알래스카수산물협회 인증을 받은 최고급 원료를 사용한 만큼 이를 마케팅에 적극적으로 활용하겠다는 전략이다.
사조대림의 프리미엄 어묵 ‘쉐프덴’은 최고급 명태 연육을 사용해 어묵의 쫄깃한 식감과 담백함을 살렸으며, 어묵과 함께하는 떡, 고구마, 소시지 돈육 모두 100% 국내산만을 사용해 원산지에 대한 소비자 불안을 덜었다. ‘쉐프덴’은 지난 8월에 출시됐는데 12월 현재까지 100만개 가량이 판매돼 순항하고 있다.
동원F&B 역시 프리미엄 어묵 시장 공략을 위해 이달 말 ‘밀가루없이 100%우리찹쌀이든 수제식어묵’ 3종 출시한다는 계획이다. 우리 찹쌀에 명태 연육, 국내산 야채 등을 사용했다.
임홍규기자 hong77@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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