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배우근 기자] 차기 대선이 반환점을 향해 가는 가운데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가 50% 지지율을 돌파하며 ‘대세론’을 굳히는 모습이다.

한국갤럽이 16일 발표한 대선 후보 지지도 여론조사에 따르면 이재명 후보는 51%로, 2012년 박근혜 대통령의 최종 득표율 51.55%를 뛰어넘을 가능성까지 점쳐지고 있다.

이재명 후보는 이번 조사에서 서울(50%)과 경기·인천(55%), 중도층(52%)에서 모두 과반 지지를 얻었다. 심지어 ‘험지’로 꼽히는 대구·경북(34%)과 부산·울산·경남(41%)에서도 선전했다.

민주당은 “여론조사는 흐름일 뿐”이라며 신중론을 유지하면서도, 내부에선 과반 득표를 통한 ‘국정 드라이브’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김문수 후보는 29%로 20%포인트 이상 뒤지고 있지만, 윤석열 전 대통령의 탈당으로 ‘극우 프레임’을 걷어내며 보수층 결집을 시도하고 있다.

국민의힘 권성동 원내대표는 “9회말 만루포 가능성 있다”며 추격 의지를 드러냈지만, TK(48%)와 PK(39%) 지지율도 기대에 못 미쳐 쉽지 않은 싸움이 예상된다.

이준석 후보는 8% 지지율로 두 자릿수 진입을 노리고 있다.

이 조사는 5월 13~15일 실시한 한국갤럽 조사(응답 1004명, 오차 ±3.1%포인트, 95% 신뢰수준)를 기반이며,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고할 수 있다.

◇ 이재명, 개헌 카드 공식화… 2026년·2028년 국민투표 추진

이재명 후보는 18일 “대통령 4년 연임제와 결선투표제를 도입하겠다”는 개헌구상을 발표했다.

이 후보는 “대통령 4년 연임제 도입으로 정권에 대한 중간 평가가 가능해지면 그 책임성 또한 강화될 것”이라며 “대통령의 책임을 강화하고 권한은 분산하자”고 배경을 설명했다.

개헌 시점으로는 2026년 지방선거나 2028년 총선을 제시하며 “국민투표법 개정과 국회 개헌특위를 통해 순차적 논의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이재명 후보는 감사원의 국회 이관, 총리 국회추천제, 수사기관장 임명동의제도 함께 제안하며 권력구조 개편을 구체화했다.

kenny@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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