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포츠서울 | 김민규 기자] “목표는 우승이다.”
이예원(22·메디힐)이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 NH투자증권 레이디스 챔피언십(총상금 10억원)에서 이틀 연속 단독 선두를 달렸다. 이 대회 ‘디펜딩 챔피언’ 이예원은 타이틀 방어와 시즌 첫 다승에 바짝 다가섰다.
이예원은 10일 경기도 용인의 수원컨트리클럽(파72·6597야드)에서 열린 대회 2라운드에서 버디 6개와 더블보기 하나를 묶어 4언더파 68타를 쳤다. 전날 1라운드에서 7언더파로 단독 선두에 오른 이예원은 중간 합계 11언더파 133타를 적어 선두를 굳건히 지켰다.
최종라운드 ‘우승’ 경쟁에 유리한 고지를 선점했다. 2위 그룹 김민주, 신유진(이상 6언더파 138타)을 5타차로 따돌리며 안정적인 리드를 확보했다. 올시즌 국내 개막전인 ‘두산건설 위브 챔피언십’에서 우승한 이예원은 이번 대회에서 시즌 2승과 함께 ‘디펜딩 챔피언’의 저력을 증명하겠다는 각오다.

전날 보기 없이 버디만 7개를 잡아낸 이예원은 이날도 17번 홀까지 완벽에 가까운 플레이를 이어갔다. 하지만 마지막 18번 홀에서 두 번째 샷이 벙커에 빠지며 아쉽게 더블 보기를 범한 것이 옥에 티였다.
경기 후 만난 이예원은 “사실 많은 타수를 줄일 것이라고는 기대하지 않았다. 초반 흐름이 좋아서 그 기세를 이어가려 했는데 마지막 홀에서 아쉬운 실수가 나왔다”며 “하지만 실수는 경기의 일부다. 내일은 다시 집중해서 좋은 경기를 펼치겠다”고 다짐했다.
이어 “목표는 우승이다. 자신 있다. 퍼트 감도 좋다. 2위 그룹과 타수 차이가 나기 때문에 내 플레이에 집중하면서 기회가 오면 잡는 전략으로 영리하게 풀어나가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이예원은 지난해 이 대회 우승 당시의 기억이 이번 대회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주고 있다고 했다. “작년 경기가 생생하게 기억나 그린 경사나 공략 포인트를 파악하는 데 도움이 된다”며 “수원CC는 전략적 플레이가 필요한 코스로, 개인적으로 선호하는 스타일”이라고 힘줘 말했다.
한편 이날 6타를 줄인 신유진이 김민주와 함께 공동 2위에 이름을 올렸고, 시즌 첫 메이저대회인 KLPGA 챔피언십 우승자 홍정민은 4언더파 140타로 공동 8위에 자리했다. 전날 단독 2위였던 박주영은 이날 3타를 잃으며 공동 12위(3언더파 141타)로 내려앉았다. kmg@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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