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포츠서울 | 강윤식 기자] 올시즌 피치클락을 정식 도입한 KBO리그가 지난해보다 13분 빨라졌다.
한국야구위원회(KBO)는 올시즌 앞두고 피치클락 정식 도입, 자동 볼 판정 시스템(ABS) 존 하향, 연장전 이닝 축소, 1루 3피트 주로 확대, 퓨처스리그 체크스윙 비디오판독 시범 운영 등 규전 변화를 시행했다.
먼저 피치클락의 경우 경기 시간 단축 효과를 불러왔다. 7일 기준, 정규이닝 평균 경기 시간은 2시간57분이다. 지난해 시즌 최종 경기 시간 대비 13분 단축됐다.

3시간30분 이상 걸린 경기는 지난해 같은 기간 36경기에서 13경기로 절반 이상 감소했다. 2시간30분 미만 경기는 7경기에서 15경기로 증가했다. 피치클락이 경기 운영 효율성을 끌어올리는 데 이바지한 것으로 볼 수 있다.
피치클락 위반은 경기당 평균 0.4회다. 전체 투수판 이탈(견제, 견제구 던지는 시늉, 발 빼는 경우 등) 중, 한 타석 내 3회를 초과 이탈한 비중은 전체의 4.3%로 낮았다.
한 타석 내 최대 2회로 제한하는 타자 타임 요청 횟수를 위반한 사례는 없다. 전체 타자 타임 요청 중 98%가 한 타석 내 1회로 규정에 충실하게 이뤄졌다.

지난해보다 약 1㎝ 아래로 내려간 ABS에 따른 판정 변화를 분석한 결과, 현재까지 진행한 185경기서 총 3만227개 ABS 판정 투구 중 볼 판정은 2만293회(약 67.1%), 스트라이크 판정은 9934회(약 32.9%)로 나타났다.
지난해와 유사한 볼-스트라이크 비율이다. 지난해 존 기준 상단에서 스트라이크였던 공이 올해 존 변화로 볼 판정된 사례는 164회다. 하단에서 볼이었던 공이 스트라이크로 판정된 사례는 202회로 확인됐다. 경기당 약 2구의 판정에 변화가 생겼다.
올시즌에는 연장전이 기존 12회에서 11회로 축소됐다. 연장을 포함한 평균 경기 시간은 3시간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대비 12분 감소했다.

연장에 돌입한 12경기 중 3경기(25%)가 무승부로 종료됐다. 9경기(75%)는 11회 내에 끝났다.
1루 3피트 주루 라인은 내야 흙 구간까지 확대됐다. 타자의 주루 경로가 더욱 명확해졌다. KBO는 “이에 따라 주루의 안정성과 판정의 일관성이 함께 향상됐다”고 전했다.
또한 퓨처스리그에서는 체크스윙 판독 시스템이 시범 운영 중이다. 7일 기준 총 103경기에서 54건 판독 요청이 있었다. 이 중 17건이 번복됐다. 번복률은 31.5%다.
KBO는 카메라 각도, 설치 위치, 판정 소요 시간, 경계 판정 빈도 등 여러 요소를 종합적으로 분석 중이다. 향후 KBO리그 정식 도입 여부를 검토 중이다. skywalker@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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