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포츠서울 | 장강훈 기자] 이른바 ‘유심 사태’ 이후 SK텔레콤(SKT)를 제외한 나머지 두 이동통신 업체는 조용하지만 신속한 가입자 확장에 열을 올리고 있다. 핵심 쟁점인 ‘안전한 통신망’은 뒤로 최대한 감추고, 소비자가 솔깃할 만한 혜택을 전면에 내세운다.
LG유플러스(LGU+)도 마찬가지다. SKT의 유심 해킹사태가 발생하기 전부터 제휴 브랜드를 앞세운 마케팅 전략으로 고객 이탈방지에 열을 올렸다. LGU+는 5월이 가정의 달이라는 것에 착안, 세대별 맞춤형 마케팅전략을 고도화한다.
지난달부터 시행한 ‘유플투쁠’을 야외홀동 중심으로 확장하는 게 골자다. LGU+는 지난해 4월 ‘유플투쁠’이라는 이벤트를 전개했다. 3월까지 1년간 매월 특정일에 다양한 브랜드 할인 쿠폰을 제공하는 게 ‘유플투쁠’이다. 1년차 데이터를 뜯어보니 세대별 타깃팅을 세분화할 수 있다고 판단했다.
예를 들어 10대는 영화관 혜택인 CGV 관련혜택을, 20대는 메가MGC커피 할인쿠폰을 선호한 것으로 드러났다. 30대는 배스킨라빈스, 40대는 파리바게뜨, 50대 이상은 다이소를 가장 많이 찾은 것으로 분석됐다. 연령대별 활동 영역이나 동기가 다르니 마케팅 포인트를 구체화할 근거가 생긴 셈이다.
그래서 LGU+는 서울랜드와 레고랜드, 롯데월드, 티니핑월드, 오션월드 등 가족과 함께 찾을 만한 테마파크를 ‘유플투쁠’에 포함했다. 이용자는 각 테마파크 중 원하는 곳을 선택해 응모하면, 추첨을 통해 1인당 1장씩 입장권을 제공한다. 입장권 한 명분을 아낄 수 있으니, 두 명이 테마파크를 찾으면 일종의 반값할인을 받는 셈이 된다.
키워드 검색 이벤트도 있다. ‘럭키 키워드 검색 이벤트’로 이름을 붙였는데, 특정 키워드를 검색해 참여하면 추첨을 통해 LG 시네빔(1명) 투썸 플레이스 케이크(10명) 등 경품을 받을 수 있다.
정기혜택도 강화한다. 청기와타운 육회 무료(2인분 이상 주문 시) 피자헛 프리미엄 피자 55% 할인, 멕시카나 치킨 9000원 할인 등을 준비했다. LG아트센터 ‘백조의 호수’ 20% 할인 및 초대권 응모기회를 포함한 문화혜택도 다양하게 마련했다.
LGU+ 장준영 마케팅전략담당은 “유플투쁠은 고객의 라이프스타일을 세밀하게 반영해 계절과 세대에 맞춘 실질적인 혜택을 제공하는 게 목표”라며 “5월에도 다양한 연령대가 함께 즐길 수 있는 풍성한 멤버십 고객 경험을 이어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뒤로 감춰둔 ‘안전한 이동통신망’이라는 어필도 빼놓지 않았다. 장기 이용 고객에게는 최대 300만원까지 금융피해를 보상하는 ‘피싱·해킹 안심서비스’를 제공하고, 2GB 데이터 쿠폰을 최대 6장까지 증정하는 등의 서비스를 시행 중이다. 매월 유플투쁠 마지막 목요일을 ‘장기고객데이’로 지정하고 외식·콘텐츠·레저 제휴사 쿠폰을 제공하는 것도 소비자 만족도를 높여 이탈을 방지하려는 LGU+의 노력이다. zzang@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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