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포츠서울 | 축구팀] 수원FC 센터백 이현용(22)은 김은중 감독의 ‘히든 카드’다.
스포츠서울은 ‘하나은행 K리그1 2025’ 8라운드 ‘플레이어 오브 더 라운드(Player Of The Round)’에 수원 센터백 이현용을 선정했다.
이현용은 12일 수원종합운동장에서 열린 김천 상무와의 경기에서 후반 추가시간 결승골을 터뜨리며 수원의 시즌 첫 승리를 이끌었다. 2-2로 균형을 이루던 상황에서 이현용은 공격에 가담했고, 왼쪽 측면에서 안데르손이 올린 크로스를 몸을 날려 헤더로 연결하며 골망을 흔들었다. 이 골로 수원은 3-2 승리하며 개막 후 8경기 만의 승리를 신고했다. 어느 때보다 값진 득점이었다.
이현용은 2003년생 센터백으로 올시즌 수원의 주전으로 활약하고 있다. 안정적인 수비와 헌신적인 플레이, 여기에 신장 188㎝의 뛰어난 신체조건을 앞세운 파괴력 넘치는 플레이가 일품이다. 주전으로 뛰는 시즌은 처음이지만, 이현용은 기대 이상의 존재감을 발휘하며 팀의 후방을 지키고 있다. 선배 이지솔의 리딩 속 이현용의 성장이 돋보이는 시즌이다. 수비에서 활약하던 이현용은 가장 중요한 시점에 프로 데뷔골까지 터뜨리며 화려하게 비상했다.
이현용은 2023년 홍익대 재학 중 수원에 입단하며 프로 생활을 시작했다. 지난해 김은중 감독이 부임하면서 조우했다. 김 감독은 20세 이하(U-20) 대표팀을 이끌던 시절 이미 이현용을 관찰한 바 있다. 홍익대 재학 시절이었는데 김 감독은 “잠재력과 성장 가능성이 있지만 같은 포지션의 여러 선수로 인해 선발하지 못했다”라고 이현용을 기억하고 있다.
돌고 돌아 김 감독과 이현용은 한 팀에서 만나게 됐다. 김 감독은 지난시즌 막바지에 이현용을 5경기에 출전시키며 기량을 점검했다. 올시즌 활용 가능성을 점치기 위한 일종의 테스트였다. 이현용은 기대에 걸맞은 활약을 보였고, 동계 훈련에서도 우수한 수비 실력을 선보여 주전으로 낙점됐다. 이현용이 잘해주는 덕분에 김 감독은 22세 이하 의무 출전 카드 한 장을 안정적으로 확보한 셈이다.
4강 신화를 달성했던 2023 U-20 월드컵에는 가지 못했지만, 이현용은 ‘귀인’ 김 감독을 만나 꽃을 피우기 시작했다. 뛰어난 신체 조건을 갖춘 2003년생 수비수의 성장은 한국 축구 전체로 봐도 반가운 소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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