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박연준 기자] “타순이 중요한 게 아니다”

올시즌 KIA의 4번 타자 후보 중 한 명인 나성범(36)이 개막을 앞두고 좋은 타격감을 유지하고 있다. 시범경기에서 4할 타율을 기록하며 타선에서 존재감을 드러내고 있다.

지난시즌 나성범은 타율 0.291 21홈런 80타점 OPS(출루율+장타율) 0.868을 기록했다. 부상으로 1군 합류가 늦었음에도 팀 공격을 이끌었다. 올해는 더욱 빠른 몸만들기에 집중했다.

13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5 KBO리그 시범경기 두산과 맞대결 이후 만난 나성범은 “예년보다 한 달 정도 빨리 훈련을 시작했다. 러닝과 스트레칭을 강화하며 몸을 가볍게 만들었다. 타격감도 자연스럽게 올라오고 있다”고 말했다.

KIA는 올시즌 4번 타자 후보로 나성범, 패트릭 위즈덤, 최형우 등을 고려하고 있다. 이범호 감독은 다양한 타순 조합을 실험 중이다. 현재 3번 타자 김도영만 확정된 상태다.

나성범은 “타순이 중요한 게 아니다. 어느 자리에 들어가든 내 역할을 충실히 수행하는 게 중요하다. 팀이 원하는 모습을 보여줄 수 있도록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올시즌 ABS(자동 볼 판정 시스템)의 하향 조정은 나성범에게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

그는 “내가 낮은 코스 공을 좋아하는 타자라 ABS 변화가 도움이 될 것 같다. 아직 직접 체감한 적은 없지만, 시즌이 진행되면서 차이를 느낄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잠실구장에는 많은 KIA 팬이 모였다. 평일 낮 경기임에도 8000여 명의 관중이 찾았다. 나성범은 “시범경기지만 팬들이 정규시즌 분위기를 만들어 주셔서 감사하다. 개막이 기대된다”고 말했다.

KIA는 최종 타순 조율에 돌입했다. 나성범이 4번 타자로 자리 잡을지는 미정이이다. 이와 별개라 나성범은 자기 역할을 잘 수행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강한 타격감과 좋은 컨디션을 유지하며 팀의 중심을 맡을 준비를 마쳤다. duswns0628@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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