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ㅣ박연준 기자] LG ‘뛰는 야구’가 돌아왔다. 데이터 기반 훈련 성과가 좋다. 사령탑인 염경엽 감독(57)도 활짝 웃었다.

LG는 KBO리그에서 가장 적극적으로 주루를 활용하는 팀으로 꼽힌다. 이번 스프링캠프에서도 주루에 집중하며 시즌 준비를 마쳤다. 올시즌 LG 팀 컬러인 ‘발 야구’가 돌아왔다.

첨단 장비가 함께했다. 정수성 주루코치는 타임 센서기를 도입했다. 도루 성공을 결정짓는 핵심 장비다. 선수별 기록을 비교하며 훈련 효과를 극대화했다.

드론 촬영도 도입됐다. 누상에서 선수들 움직임을 촬영했다. 보다 정밀 분석했다. 주루 과정에서 개선할 점을 즉각 피드백했다. ‘뛰는 야구’를 꾀하는 LG에 매우 효과적인 훈련이었다.

염경엽 감독은 5일 “코치들이 비시즌 동안 지난시즌 부족한 부분을 연구하고 더 다양한 훈련 방법을 준비했다”며 “고생 많았고 덕분에 좋은 결과가 있었던 것 같다”고 고마워했다.

LG는 이날을 끝으로 올 시즌 스프링캠프 일정(애리조나·오키나와)을 모두 마무리했다.

염 감독은 “마지막 평가전이 취소돼 아쉽지만, 3차례 경기에서 선수들이 준비한 내용을 충분히 보여줬다”라며 “시범경기와 정규시즌까지 잘 이어지도록 준비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투수진은 공격적인 피칭과 제구, 결정구에서 긍정적인 모습을 보였다. 우강훈, 김영우, 박명근, 김대현 등 젊은 투수들이 성장했다. 베테랑 박해민·오지환·김현수도 기량을 다듬었다”고 평가했다.

백업 선수들의 성장이 경쟁력을 높였다. 이영빈, 문정빈, 이주헌, 최원영, 송찬의 등이 호평받았다. 염 감독은 “단순히 기회를 받는 수준이 아니다. 선수들이 올시즌 팀 승리에 기여할 준비가 됐다”고 기대감을 드러냈다. duswns0628@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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